|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이 승택) 날 짜 (Date): 1994년08월23일(화) 18시02분46초 KDT 제 목(Title): 자동응답기 - 그럼 나도 한마디 .. 헤헤 ... 자동 응답기 시리즈인가? 그런 의미에서 조금 웃기는 이야기 하나. 우리의 관심을 늘 끌고 있는 B양. 어느날 자동 응답기를 설치하고 예의 예쁜 목소리로 녹음을 해두었다. "제가 지금 집에 없거든요. 전화 거신 분의 성함과 내용을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참, 그리고 전화거신 시각을 꼭 말씀해주세요. 삐~" 그리고 그날 저녁,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녹음된 메시지를 틀어 보았다. 마침 한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가 있었다. 그 내용은 ... "안녕하세요 ... 저 순돌이거든요. 음 ... 제가 전화를 잘 못 걸었어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러더니 ... "지금은 오후 세시 반이예요." 하하 ... 별로 안 웃기나요? 아무튼, 요새 편리한 기구 참 많죠? 쩝 ... 난 아직 그런거 한번도 안 써보았지만. "저 누군데요. 지금 집에 없어요. 메모 남길려면 남기세요... 삐~" 하는 것보다야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센스있고 재미있는 멘트가 담긴 메시지와 ... 거기다 소프트맨님이 말한 것처럼 음악을 깔아 준다면야 ... 우와 ... it sounds great! 근데 ... 제가 녹음을 많이 해보아서 아는데, 녹음시에 음악을 멀리서 틀어 놓고 가까이서 말하면 별로 음질이 좋지 않아요. 이왕 하는 거 듣는 사람 위해서 보다 깨끗한 상태로 녹음하는 것도 좋은데 ... 우선 음악을 선택하고 audio jack이나 녹음기를 이용해서 직접 녹음을 시키는 겁니다. 잡음을 철저히 배제하는 거지요. 다음에 mic dubbing기능이 있는 카세트에서 자기 목소리를 담는 거예요. 조용한 밤에 잡음을 줄이면서 말이죠. 음악은? 그거야 취향 나름이지만 리차드 클레이더만이나 프랭크 밀스, 조지 윈스턴 ... 뭐 이런 애들의 easy listening 계열이 좋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