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moon (초이) 날 짜 (Date): 1994년08월19일(금) 11시49분41초 KDT 제 목(Title): 으악.. 애엄마? 며칠전에는 집에서 저녁을 먹게 되고, 잠깐 바람을 쐬고 온다는 핑계와 기왕이면 안 하는 심부름이나 하자해서, 살거 읍다는 엄마를 막 생각해보시라구우우우우 졸라서, 마켓에 갔다. 새로 생긴 마켓이네벼? 하며 죽 둘러보았다. 요거조거 이자뿌리면 안되니깐 욜심히 눈을 굴려가며,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니 이제 새삼스럽게 주위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 하루를 마감하는지, 저쪽에서는 종업원인듯한 사람이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뭔가 이것저것 고르는 여인네들로 좀 시끌벅적했다. 근데, 조 앞에 보이는 한 사람... *또또또또...* 내 코 앞의 시야에 들어온 사람은... *크하아아??~~~* 국민학교때랑, 고딩학교때 같은 곳을 다녀, 그래두 얼굴은 너알구 나알구 그러는 사이였는데, 꼭 아줌마처럼 옷하며, 머리하며 꼭 그러구 있는것이다. 근데, 앗! 하며 느꼈던 것은 "잉? 똥배??" 아니었다.... 우리 언니가 애가 둘이건만 그 배만으로는 아직도 몇개월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약간 몸을 뒤로 젖힌채 팔자 걸음으로 스쳐가구 있는게 아닌가아 말야아.. 쩌비.. 난 순간 이거 아는체 해 말어하는 심정으로 때구르르 굴러가는 상황 판단하는 동안 슬쩍 눈으로는 애꿎은 콩나물 어딨나만 찾았다.... *사실 나중에 엄마가 사오란 물건을 내어놓았더니 우리 옴마 왈 : 얘에에, 넌 콩나물하고 쑥주도 구별 못하니? " 그러시더라만... 쩌비.. 난 어쩔수 없는것이... 꼭 중요한때 이거저거 막 고르다가 원하지도 않는 쪽으로 행동을 해버리게 되는갑다아... 내딴엔 생각하기를, 내 옷차림을 슬쩍보고는 (난 짜른 청바지에 흰티 하나, 쫄쫄이 슬리퍼 하나 달랑 신고 갔는데, 도저히 아줌마라고 ㄱ생각이 안되었기에. 난 이쪽 내 사정 반 그쪽 그애 사정 반 생각해 주느라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돌아서면서 푸후우~ 히거 웃어버린건 음.. 아직도 모르겠다말시이... 나도 지금 학교에 안 다니면 저렇게 되쓰까아? 하는 심정에 그냥 사람덜 보던 말던 피식피식 웃으며 길거리로 나왔다... 시원했다.. 걱리는... 그래서, 난 내친김에 "멀어져간 사람아" 노래를 보르며 집으로 갔다아.. *원래 사람들 쳐다봐두 신경을 안 쓰지만... 그날은 특히나 노래를 좀 크게 불렀다아... 왠 아자씨 계속 쳐다보데만.. 두번 볼것두 아닌데... � 쩌비이... 흐흐흐.. * +-----------------------------------------------------------------+ * Open Your mind !! 시간은 쓰는 사람에게만 약이 된답니다. - cute Koal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