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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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onlyou (kimmy)
날 짜 (Date): 1994년05월18일(수) 09시48분31초 KDT
제 목(Title): 어버이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영님의 글을 보고 
지금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어버이날이 언제이지는 국민학교때 부터 알아왔지만,
정말로 그 참뜻을 안것은 그리 오래된것 같지 않다.

물론 효도라는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것이
아니겠지. 하지만 올해따라 무척 가슴이 아프다.

타국에 떨어져 지낸지 어언 5년이 됐다.
나로서도 그 5년이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니다.
다른 유학생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좋은 기억보다는 그저 빨리 돌아가고 싶은 심정들일거다.

그러한 시간속에 많은것들을 잊어간다.
그리고 잊어간만큼 또 그리워한다.

다른것이야 어떻게 보면 다시 얻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시 얻을수 없는것들도 있겠지..

하지만 그러한 세월속에서 부모님들은 
계속 시간을 따라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끝점으로....

철부지였던 내가 성숙함에 따라,
그만큼 내 자신이 부모님에게서 멀어져가는것이
너무나도 싫다. 그저 옛날의 어머님 다리위에서
재롱을 떠는 나이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오늘은 어머님의 생신인데,
그리고 다음주면 아버님의 회갑이신데,
그자리에 내가 없음이 나를 슬프게한다.

막내여서 더욱 사랑을 많이 받았던 나..
하지만 멀리 타국에서 어버이날 카네이션 하나
드리지 못한 내가 되고 말았다.

그저 모든것이 나를 안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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