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8년 6월 22일 월요일 오전 03시 35분 47초 제 목(Title): 김 대중 대통령 연설 3. 말씀이 끝나고 질문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단에서 어여쁜(?) 여자 통역사가 등단하더군요. 아마 선착순인듯 두개의 질문자라인에 십여명 이상이 줄을 섰습니다. 첫번째 질문자는 한 백인 남자였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폭력 시위진압이 성행하고 있다. 시위, 표현의 자유가 한국에서는 억압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그들이 구속된건 폭력을 썼기 때문이지 시위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평화시위는 언제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폭력을 동반한 시위는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겠다.' 라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두번째 질문자는 백인 여자였는데 '한국에는 아직도 400여명의 양심수가 감옥에 있다. (박노해를 비롯하여) 한국의 인권에는 아직도 문제가 많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질문의 내용과 상관없이 이 여자의 태도는 상당히 불손하더군요. 한 국가의 정부수반에게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보였습니다. 대통령께서는 '400명이 아니라 20명이다. 나머지 양심수는 광복절 특사때 사면할 계획이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상황이 조금 정치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느껴지자 슐츠 국무장관이 끼어들더니 대통령의 스케쥴상 이만 마쳐야 겠다면서 끝맺음을 하더군요. 그러자 아까의 질문자를 포함한 일단의 무리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며 소란을 피우더군요. 처음에 보았던 국제사회주의회 무리들이었습니다.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물론 아직도 보안법도 그대로 있고, 양심수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장 한국경제가 무너지게 생겼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고자 이곳까지 방문한 대통령에게, 경제원조를 애절하게 요청하는 이자리에서, 곡 그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을 까요? 그것이 진정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얼마나 도움이 될수 있을른지... 그들이 한국에 관해 얼마나 잘 아는지는 모르지만 보아하니 국제암니스티에서 양심수 통계자료 하나 보고와서 그렇게 설쳐대는 그들이 한심했습니다. 그런 정치적 문제는 다른 루트와 방법을 통해 의사전달을 할수도 있을텐데요. 독일 친구랑, 인도네시아 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하나같이 그들을 비판하더군요. 특히 'International relationship'을 전공하는 독일친구는 바깥에서까지 홍보를 하는 그네들의 선전원을 붙들고 논쟁을 벌이더군요. 다음의 intel과 HP방문일정을 위해 대통령께서는 총총히 자리를 뜨셨습니다. 이곳 먼 타향에서 고국의 대통령을 뵙고 강연을 들으면서, 그리고 함께 모인 수백명의 동포 들의 뜨거운 박수소리에서 한민족의 자부심과 일치감을 느낄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울러 참가한 많은 외국인들을 보면서 한국의 국제위상을 확인할 수도 있었구요. 부디 대통령의 방미가 많은 성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무명용사... ------------------------------------------------------------------- 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