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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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8년 5월 10일 일요일 오전 08시 33분 44초
제 목(Title): 스티븐 호킹 박사 강연





몇주전에 스태븐 호킹 박사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포스터에 '물리과 사람만 오세요' 라는 안내를 가볍게 무시하고

랩사람들이랑 같이 갔지요.

'Quantum physics in Cosmology' 이었던가? 제목이..

예전에 읽었던 '시간의 역사' 정도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간거였는데

왜 물리과 사람만 오라는 안내가 있었는지 알겠더군요.

정말 말 그대로 quantum physics 전공강의를 하는 거였습니다.

단 한마디도 못알아 듣겠더군요. :)


사실 강연 그 자체보다는 박사님에 대한 궁금증이 큰게 사실이었는데

마치 죽은 사람같더군요.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냥 휠체어에 앉아계시면서

강연을 하시더군요.

목소리는 마치 우리가 SF 영화에 보면 미래의 컴퓨터가 내는 목소리 같은 거 있지요?

그것과 똑같은 목소리가 천천히 흘러나옵니다.


재미있는 건 강연이 끝나고 질문시간인데요.

누가 질문을 하면 한참동안의 침묵이 흐릅니다. 아무소리도 없는 상태에서요.

사회를 보시던 물리과 교수님이 가끔 휠체어앞에 붙어있는 모니터를 쳐다보시곤 
하더군요.

무슨 말씀을 하나 해서요. 


가을에 한번 더 오서서 강연을 하신답니다.

그때는 일반 청중을 상대로 general한 내용을 하신다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참가해보세요.


P.S. 1.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박사님의 의사소통 방법이 궁금했는데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것처럼 키보드를 두드려서 전달하는게 아니랍니다.

         모니터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용해서 optical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거라는데 혹시 여기에 대해서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가을에 강연 가실때는 강연시작시간에 맞추시면 안됩니다.

         저도 한시간 일찍 갔는데도 제일 뒤쪽에 않을 만큼 사람이 많지요.

 
                                             무명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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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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