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Xlander (710S10404L) 날 짜 (Date): 1998년 4월 22일 수요일 오전 08시 50분 17초 제 목(Title): 지금이 그때군요 눈오는 것 같은... 아, 지금이 그때군요. 봄에 눈오는 것 같은때... 갑자기 나의 학창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날씨도 좋고, 이제 부터 늦가을 까지 어디 꼭 놀러가지 못해서 신세를 한탄할 정도로 좋은 날씨에, 책가방매고 자전거 타고 도서관을 향하던 꿀꿀하던 기분이 기억나는 군요. 그저 한숨 뿐이었지요,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난 왜 놀러 갈 곳도, 놀러가자는 사람도, 놀러갈 사람도 없는 걸까?" 라고 한숨쉬며 주말에 비디오나 빌려다가 맥주한잔 마시며 청춘을 달래던 기억... 지금은 그렇지는 않군요, 학교 생활과 그때의 부담없는 stress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학점에 연연하지 않았으므로) 지금은 놀러갈 곳도 놀러갈 사람도 놀러갈 시간도 있지만 막상 이렇다할 활동도 않하고 디텍도 거의 않가고, 그저 조깅이나(미국에서는 한번도 않하던)하고 책이나 보고(비전공 서적만) 뉴스 보고, 요즘 나오는 노래는 하나도 관심없고 자동차 운전은 뉴욕의 택시 드라이버 빰을 치고 (하지만 매너는 있음). 요즘 내자신을 보면 과거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스스로 웃음 짓읍니다. 혹시 내가 너무 Stanford 학생들을 놀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곳 생활이 좋은 면이 있읍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구름없는 파란 하늘과 수도원 같은 조용한 분위기, 비교적 자유로운 학생 생활등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