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tulip (냠냠~) 날 짜 (Date): 1998년01월18일(일) 19시57분02초 ROK 제 목(Title): Re: 날씨 좋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날씨가 개었네요. 마치 한국에서 봄을 맞는 느낌이 듭니다. 산다는 것도 그렇게 가끔은 봄이 오고, 다시 비가 내리고 그런 것이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그저, 계절을 따라서 기쁘거나 우울하거나 할 수 있을 뿐 조금도 앞서거나 여운을 남기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무명용사님이 말씀하신 '편지'라는 영화말인데요, 저도 한국에 갔을 때 볼려고 무척 애썼지만, 결국 보지 못했답니다. :) 본 사람들의 의견에 의하면, 그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남편이 부인에게 시를 읽어주는 장면이래요. 제 친구가 몇자 적어 보내 주었는데, 좋은 시로군요.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흠.. 왠지 제가 스탠포드 게시판에 시를 올리는 첫번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즐거운 편지.. 나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는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뭇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서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http://www.stanford.edu/~yjyoon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 진다고.. mailto://yjyoon@stanford.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