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Xlander (710S10404L맧) 날 짜 (Date): 1997년12월15일(월) 14시32분46초 ROK 제 목(Title): 지나가다가 또 한마디 요즘 한국 경제가 어려워서 가끔은 학교에 남아있는 친구와 후배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주 출장을 갔다가 40불이 남았었는데 그걸로 한국돈을 바꾸니까 6만 7천원이 넘더군요. 세상에 예전엔 40불로 3만원대의 돈을 받았었는데... 순간적으로 한국의 경제가 걱정이 되고 이번같은 값비싼 출장에서 우리가 Lucent와 Motorola한테 뒤통수를 맞아서 기분도 무슨 패잔병같았는데 환율까지 그러니 김포를 나서서 귀사하는 저의 마음도 정말 우울했읍니다. 학교에 남아있는 친구들과 후배들 생각에 생활고가 말이 아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교수나 학교로 부터 돈을 받고 다니니 덜 힘들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걱정이군요. 스텐포드 보드를 보면 무슨 잘난 소리하는것 같고 한국의 경제가 이 지경인데 무슨 맘편한 소리인가 하는 사람들도 많을꺼라고 생각 합니다. 그정도까지라면 이해할수도 있을만 하겠는데 guest의 글이 정도가 지나쳤군요? 객관적으로 말해서, 예전에 나도 그랬지만, Stanford보드에서 일부러 자랑이나 할려고 들어오는게 아닌데 잘 이해를 못하는 군요. 일부러 그런 오해를 부를까봐 정말 여과해서 혹시 반감을 사지는 않을까 염려까지 하면서 올리는 글인데, 그렇게 올린 글을 보고도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본다면 할말이 없는 겁니다. 여기 보드에 있는 사람들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생각할꺼 다하고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 보다 점쟎은 사람들인데, 난 이들의 글을 보면 그런 모습이 보이던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가장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이해를 못하거나 삐딱하게 본다면 그렇게 보라고 하는게 최선입니다. 괜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한마디에 보드전체가 술렁이고 결국 상처받고 그럴필요도 없읍니다. 뒤돌아 보면 그곳 Stanford에서의 수학이 나에게 얼마나 커다란 기회 였고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는지 알지 못했던것 같읍니다. 어느누구 와도 나눌수도 공감할 수도 없는 기회란거 지금도 많이 느끼고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게 지금 그 위치에서 가장 잘 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이상한 예기에 우울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학교의 분위기처럼 일상적인 생활예기들이 많은 Stanford 만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죠? 그것이 공부예기이든, 여행이든,생활 이든 모두 학교예기이고 우리예기 이니까요. 그럼 또 봅시다.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