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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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7년12월12일(금) 16시16분56초 ROK
제 목(Title): 스탠포드보드 없애자는 게스트님께 2(end)





먼저 한두명도 아니고 네명의 서로다른 게스트님들이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글을 올릴때 더욱 신중하고 조심하겠습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게스트님들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셨기 때문에 여기에 몇가지

설명 덧붙입니다.


1. 교수문제.

제가 앞에 노벨상 어쩌구 떠든게 보기 안좋았나 보군요.

제가 쓴 노벨상에 관련된 글 모두 지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노벨상과 아무 관련없는 무명용사가 노벨상이 어쩌구 떠드는 걸 잘난 척 한다하면

제가 한발짝 양보해서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도교수가 노벨상을 받은걸 얘기하는것 까지 잘난척으로 몰아세우면

그건 곤란하지요.

지도교수가 자리를 비우면 그 밑의 대학원생이 편해지고 해방감 느끼는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똑같은 진리입니다.

그런데 교수가 학회차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괜찮고

지도교수가 노벨상 타러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잘난체가 되는 건가요?

그런 멋대로 기준이 어디있나요?

내 지도교수가 노벨상을 탔다. 너무 기쁘다. 노벨상 수상 강연회를 한다.

수상하러 스웨덴을 간다...

이건 제자로서 당연히 자랑하고 싶은 영광입니다.

이런것까지 잘난체로 비하시키는 정서야 말로 남잘되는 꼴을 못보는 전형적인

병폐라고 생각되는 군요.


2. 여행문제.

이건 솔직이 제자신도 우려하고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앞의  'X유람기' 라는 글을 쓴걸 보고 혹시나 한국에서 보시는 분들이

'가뜩이나 한국경제도 안좋고 환율도 엉망인데 유학생들이랍시고 놀러다녀?

게다가 도박까지?' 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지만 그렇게 외부에서 피상적으로 바라보는 건만으로는 진실을 알수는 없지요.

그 유람기를 쓴 H군의 경우도, 신입생이기 때문에 첫학기 생활이 정말 말이

아니었습니다. 산더미같이 쏟아지는 숙제와 과제물, 쿼터제로 비롯되는 스피드한

진도, 다달이 다가오는 시험들... 밥해먹을 시간도 부족합니다. 차가 없어서

그 흔한 햄버거도 사먹을 수 없지요. 미국애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50-60센트짜리

통조림으로 한끼를 때우기도 했습니다.

그런 친구가 이곳에서 가장 큰 명절중의 하나인 추수감사절에 이틀 여행을

갔다온게 그렇게 비난 받을 행동인가요?


3. 한국음식점 문제

이건 뭐 대꾸할 가치조차 없을 것 같은데요.

어느분이 질문을 하셔서 대답한 것뿐인데 웬 잘난체?

이거 쓰신 게스트님. 혹시 바보 아니세요? :)



4. 99% 서울대 어쩌구 쓰신 분.

불행히도 전 서울대 출신이 아닙니다.

아니, 근데 여기서 갑자기 웬 서울대?

제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처럼 이런 글 쓰시는 게스트님들은 하루빨리

어나니 보드에서 활동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학교 싸움 붙이기!

JH군, 신입생 JH군, YJ양을 비롯 이곳에 오시는 서울대 출신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괜히 제가 여러분들의 모교에 흠을 낸것 같군요.



본의 아니게 보드에 눈쌀 찌프리는 광경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더이상 논쟁이 확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저도 각성하고 앞으로는 글을 올릴때 더욱 신중하겠습니다.




                                             무명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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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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