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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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Xlander (710S10404L맧)
날 짜 (Date): 1997년11월07일(금) 20시16분25초 ROK
제 목(Title): 박사과정 자격시험 Qualifying Exam.




이제 stanford의 각 과들도 Qualifying의 시험기간이 되었을 것 같다.
돌이켜 보건데 이런 제도는 아마 한국에서 누구에게 듣지도 못하고
유학오는 사람들에겐, 혹시 들었어도 잘 감이 않잡히는 사람들에겐
처음 당하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박사과정 초년 또는 2번째 년도에 어김없이 쳐야하는 시험, 한 두 
과목도 아니고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야하는 부담과 
3일동안 모두 치뤄야한다는 부담 등등...  운까지 작용하고 
컨디션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는 결과 등, 나의 생각으로는 
너무나 무책임한 제도가 아닐까?  공부시킨다는게 아니라, 오직 
그 시험을 위해서만 몇개월을 허비하고 그나마 2번 떨어지면 
학교를 나가야한다는 말도 않되는 제도...

한번 아픔을 격어본 사람들에겐 이런 제도가 얼마나 학생들 
스스로의 시간을 빼앗고 있는지 알것이다.  1년에 한번보는 과도 
있고 두번 보는 과도 있고...  어찌 되었든 1년을 허비한다는 건
1번에 통과한 사람이 아니면 피할수 없는 경로일 것이다.

사실 떨어진다는 것도 보면 허망한게 그냥 어느점수를 놓고 일단
떨어뜨리고 떨어진 사람들 중에 교수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붙혀주고
그것도 아닌 사람은 떨어진 사람들 중에 점수가 가장 좋아도 
떨어지고.  이 시험을 겪어보면 이것이 학생을 위한것이 아니라 
교수들이 칼자루를 쥐고 맘에 않드는 학생들 내쫓겠다는 의도나
마찬가지인 불공정한 제도가 아닌가 싶다.  

Stanford에서 치루는 
Qualifying의 특징은 한 교수당 15분의 구슬 시험이고 보통 8~10명의
교수들의 질문을 받는데, 15분이라는 시간에 문제를 맞추라는 건
초반에 약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정말 짧은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문제를 듣자마자 맞출수 있는 경우라면 보통 두가지
1. 문제가 예제 수준인 경우
2. 교수가 의도하고 만들어 놓은 함정을 바로 알아차리는 경우.
물론 문제는 2번 스타일이고 그런 함정도 어려운 수준이 아니어도
보통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니면 잘 헤쳐나갈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어떤 경우, 어떤 사람에겐 그해에 이상하게 쉽게 내는 교수들
이 걸리고 어떤 사람에겐 갑자기 교수들이 어렵게만 내고...
어떤 문제는 정말 들어보면 도대체 이런 문제를 15분에 어떻게 풀라고
내는건지 의심내지는 분노까지 느끼게 하는 문제도 있다.

학교 당국이 훌륭한 학생만을 고르려한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시험의 성격을 고려할때 형식과 방법을 수정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더이상 좋은 학생들이 운이 없어 내지는 단지 작은 연이은 실수로 학교를 
나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내가 있는 동안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볼때만 해도
Qualifying의 방법은 개선되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학교에 있는 
여러분들이 좀더 공평한 방법의 Qual.제도를 학교에 요구해야 하지 
않겠읍니까?  한국 학생회장 모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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