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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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Robin (Robin)
날 짜 (Date): 1997년11월02일(일) 04시37분37초 ROK
제 목(Title): 아내를 위한 경영학 (2)
아내를 위한 경영학 (2) --- 금년도 노벨 경제학상과 
   옵션 프라이싱 (Option Pricing) (2/2)

옵션이라는 말은 일반 대화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어떤 물건을 살 때 부가적으로 
덧붙일 수 있는 선택사양 (자동차 구매시 이런 경우가 많죠?) 을 옵션이라고 하기도 
하구요, 회사 입사시에 스톡옵션을 받는다는 것이 어느덧 낯선 표현이 아니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옵션이란 '일정 시점에서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옵션 권리자의 
의지에 따라 행사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는 어떤 권리'를 지칭합니다. 스탠포드 
재학생들이 관심이 많을 스톡옵션을 예로 들어 봅시다. 어느 회사 (회사 A)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는데 입사조건으로 '5년 만기 주당 $50 에 10,000주' 의 스톡 
옵션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입사후 5년후에 당신이 그 회사의 주식을 그 당시의 
시장가격과 무관하게 주당 5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당신에게 제시하는 것이죠.  
자, 이야기를 조금 확장해 볼까요? 당신이 또 다른 회사 (회사 B)로부터도 
입사제의를 받았는데 이 회사는 A와는 달리 스톡옵션은 없지만, B보다 5,000달러 
더많은 연봉을 제시했다고 가정합시다. 당신이 받게될 경제적 이득에만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그 기준에서만 결정을 한다면 어느곳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여기서 
옵션프라이싱의 필요성이 발생합니다. 블랙과 숄즈 (그리고 머튼) 모델이 제시한 
것은 바로 이러한 옵션들의 가격을 정량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옵션 프라이스가 결정된다면 기타의 리스크는 기계적인 (?) 산출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투자는 '옵션투자', '옵션이 기초한 자산에 대한 투자', '그리고 투자 
위험이 전혀 없는 금융상품에의 투자' 들의 가중치 구성으로 재구성할 수 있기 
ㄸ문입니다.

옵션들의 가격을 어떻게 정하는가하는 세부적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Finance' 관련 서적을 조금만 들여다 보시기를. 특히 '블랙과 숄즈 모델'은 
통계학의 저 유명한 정리---'시행횟수를 무한대로 늘리면 이항분포는 정규분포로 
수렴한다'---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경영학과 무관한 이과분들도 재미있게 그 
핵심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담 한가지. 머튼과 숄즈가 노벨상 상금으로 $1,000,000 을 받았지만 이 
금액은 그들에겐 껌값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헤지펀드인 
Long Term Capital Management 에 투자하므로써 그 투자자들 (자신들을 
포함해서)에게 10억달러의 이익을 올려주었 다고 하더군요.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들이 차라리 연구결과를 발표않하고 그들끼리만 비법을 활용했더라면 
엄청난 거부가 되었을 거라구요. 참고로 그들이 처음 옵션프라이싱 모델을 발표했을 
때 (1973) 저널 (이름은 모름)에서 게재를 거부했답니다. 헛소리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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