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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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8년 11월 15일 일요일 오후 02시 27분 30초
제 목(Title): 무제




여정은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모두들 칭찬이 자자해서 제가 또 다시 덧붙일 필요도 없을 듯.

에전에 그렇게 보드의 활성화를 부르짖었을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는 걸 모르고... :)



유학생의 애환 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라나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얼마 살면서 느낀 한가지는...

정은님처럼 석사과정으로 유학오신 분들 (특히 문과쪽)이

유학생 중에서도 가장 힘든 경우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사실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오시는 분들은

첫 1년 죽은 셈 치고 수업들으면 그 다음부터는 랩생활 하면서

슬슬 (물론 아닌 분도 계시지만) 연구하면서 나름대로 여가도 즐길 수 있는데
(사실, 유학생활의 재미라는 것도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을텐데요...)

석사과정 분들은 그 죽음의 첫 1년만 끝나고  바로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거지요.

게다가 졸업 후 진로까지 걱정을 해야되니...
(문과라면 아무래도 이공계보다 좀더 어려움도 있을테고.)

이중삼중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석사과정으로 온 후배를 몇 아는데

모두들 학교에 있을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 하고 고생 너무 많이 하는거 보고

안타까운 경우도 많았지요.
(무명용사처럼 노는둥 마는둥 하는 유학생은 사실 찔리는 부분도 많았지만. :)


하지만 그렇게 고생하고 힘든 학교생활 후에는

나름대로 원하는 새로운 곳에서 자기 능력 발휘하면서 
(또 문과생들이 일단 취직하면 굉장히 번듯한 곳에서 일하잖아요?
 끽해야 연구원인 공돌이(정은님의 표현) 와는 비교도 안되지요.)

그 고생했던 시간들을 오히려 그리워하더군요.


모두들 그런 내일을 생각하고 오늘의 어려움을 잠시나마 잊었으면 좋겠네요.



                                             무명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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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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