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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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crystal (맛간엠알투)
날 짜 (Date): 1998년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04시 08분 28초
제 목(Title): Re: 한국에서온 양말 다섯켤레


가끔 여정은씨 (뵙지도 못했는데 성함을 마구 불러서 죄송) 글을 읽으면서 
한때 유학생활 했던 시절을 더듬게 됩니다.. 
특히 가끔 미치고싶다는 부분이 너무 흡사하더군요..
(근데 그거 가끔 풀어줘야해요.  그냥 놔둠 고질병 되죠..)

저희 어머니도 스물 갖넘은 딸을 미국에 혼자 두시고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 
하셨죠.  
그때만해도 국제전화가 비쌀때여서.. 
그래서 생각해낸 해결책이 인터넷!
방학동안 한국 나가서 컴퓨터 사서 연결시켜드리고..
컴퓨터 스위치 키는것 부터 이야기 시작하는법 그리고 메일보내고 logout 하고 
컴퓨터 끄는것까지 상세히 사용법을 적어서 책상위에 붙여드렸더니..

첨엔 진짜 헤매시더군요..  
모가 조금 잘 않된다 싶으시면 컴퓨터 스위치를 마구 끄시질 않나..
컴퓨터 물말아 먹는줄 알았죠..
그러시더니.. 몇달후엔.. 글쎄 가르쳐드리지도 않은 키즈까지 들어오셔선 저를 
감시하시쟎아요.. 느닷없이 채팅방에 들어오시더니 '너 xxx, 오밤중에 공부는 
안하고 왠 채팅이냐!' 
그래서 한때 아이디를 지우고 새로 다른 아이디 만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날라다니십니다.
개인 웹사이트를 하나 만드셔야겠다는둥.. 
게임 좀 재밌는것좀 가지고 오라는둥..
잡귀에 능하지 못한 저와는 달리 어머닌 지뢰밟기를 너무 하시다가 
마우스 거의 절단내시고 손목 류마티스에 가까운 통증을 느끼시는 지경까지..
"치매예방엔 게임이 최고랜다~" 라는 변명하에..

날씨가 갑자기 꿀꿀해지니까 별 수다를 다떨구있군요.
이런날은 커피한잔에 초코랫이 그만인데.. 크으..
내일은 비가 온다나봐요. 우산 준비해두세요.
미국 우산 못생겼다고 어머니가 예전에 빨간색 체크무늬 한국 우산을 소포로 
보내주시던 기억이나서 좀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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