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jaco (Joooooooon�x) 날 짜 (Date): 1995년09월15일(금) 19시02분59초 KDT 제 목(Title): 영원한 배트맨을 꿈꾸다... [2] 내 나이 스물 하고도 여섯 살. 이제 서서히 결혼도 생각해야 한다. 사실 그 동안 나는 주위를 둘러볼 겨를 없이 앞만 보며 숨가쁘게 달 려왔다. 그러다 지난 해부터 비로소 조금씩 여유를 찾았다. 그래서 한번도 해 보지 못한 미팅 대신 소개팅을 했고, 그때 만난 여자를 지 금껏 만나오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강성희고 나이는 스물 다섯, 직업은 유치원 교사다. 4월에 만났으니까 벌써 1년 4개월 정도 사귀었나 보다. 성격이 착하 고 온순한데다 어른들한테 잘해 그녀와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다. 벌 써 우리 둘은 각자 부모들께 인사까지 드린 상태이고 이제 양가 부모 가 만나 결혼 날짜 잡는 일만 남았다. 그러면 당장 올해는 어렵더라 도 내년 초에는 나도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엊그제는 95 프로 야구 상반기 경기를 결산하는 올스타 게임에 출 했다. 그래도 나로서는 마냥 기뻤다. 경기장이 부산 사직 구장이어서 금의환향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마산에 계시는 부모님은 물론 이웃 친지들이 모두 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내 일인 양 기뻐하는 그 분들을 위해서 나는 앞으 로도 매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려 한다. 그래서 훗날 90년대 야구 하면 김상진을 먼저 떠올릴 수 있을 만큼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야구를 사랑하는 루키 독자 여러분, 언제까지고 '배트맨' 김상진의 전력 투구하는 모습을 지켜 봐 주시고 또한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시기 를…. 글/김상진·정리/서철인 기자·사진/문복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