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1998년 7월 7일 화요일 오전 09시 53분 34초 제 목(Title): 정말 감동적인 경기 정말 감동적인 경기였습니다. 한 숨 못잔게 안아쉬울정도로 1홀: 섬뜩한 칩샷... 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홀에서 버디를 이끌어 내는 제니를 보고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이틀 전 노이먼이 물에 빠진 공을 드롭한 위치에서 한 번에 넣어 버렸을 때의 느낌이 되살아 났습니다. 2홀, 5홀: 쉽지 않은 퍼팅을 성공시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는 제니. 역시 비교하자면 이틀 전 맥케이의 세홀 연속 황당한 버디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마녀의 인상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 와중에 3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세리가 인간적으로 보였다면 너무나 편파적인 생각이겠죠. 6홀의 트리플 보기, 그러나 세리는 여전히 버디를 잡지 못했습니다. 한 타차이로 줄었습니다. 제니도 역시 인간이군 하는 생각을 했지만 박세리가 불안해 보였습니다. 8홀, 9홀의 세리의 연속 보기와 9홀의 제니의 보기: 그러나 내용으로 보았을때 세리는 언제나 세 번의 퍼팅으로 보기를 했고 제니는 아주 힘든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너무나도 침착한 아마추어가 기이하게 느껴졌습니다. 10홀부터 14홀까지의 세리의 멋진 쇼트게임으로 보기 위기를 면하고 버디를 세 개나 잡았습니다. 특히 14홀은 세리가 좋아하는 홀이라는 생각이... Sudden Death를 10홀에서 시작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제니가 강세를 보인 1홀부터였다면... 꼭 그렇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아뭏든 세리의 승부사적 기질이 보인 홀 들이었습니다. 15홀에서 또다시 보기: 벙커에서 잘 건졌는데... 결국 또 퍼팅 난조로 보기를 했습니다. 동점. 16, 17홀은 제니의 진가를 볼 수 있는 홀들이었습니다. 확실히 세리는 이 홀들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데 퍼팅이 안받쳐주었고 제니는 정말 어려운 위기들을 파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18홀... 이 홀에서 보낸 시간이 40분쯤 되었겠죠. 이젠 끝났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리의 하얀 맨발이 애처러웠고 클럽 스윙을 연습도 못해보고 날리는 탈출샷... 꼭 당구칠 때 받침 손을 허공에 둔 채 맛세를 찍는 그런 식이었는데 결국 성공했고, 제니는 이런 세리에게 항복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환상의 샷으로 탈출했을 때 - 세리가 처음으로 제대로 웃었습니다. 이 때 제니는 오늘 결코 세리를 이길 수 없을 것이란 것을 예감하고 있었을겁니다. 그리고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서든 데스 두 번째 홀. 세리의 어프로치 샷이 제니보다 조금 더 가까왔던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공을 굴릴 수 있었고 결국 세리의 챔피언 샷인 롱퍼팅이 성공했고 제니는 오히려 밝게 웃었습니다. 이 힘든 승부를 마치고 싶었겠죠. 그러나 둘 다 알고 있었을겁니다. 둘은 평생을 같이 뛰어야 할 라이벌이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