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8년 7월 2일 목요일 오전 11시 21분 24초 제 목(Title): 어제 고 종수 선수가 생각나더라... 어제 저녁에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봤다. 유럽과 남미의 본격적인 대결의 시작이라 관심이 끌렸는데.. 아르헨티나가 2번째 골을 넣을 때 보여준 세트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예상을 뛰어 넘는 플레이.. 이걸 하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연습했을까? 플레이는 단 5초에 끝나 버리지만 그걸 준비하기 위해 애쓴 선수들과 감독. 결과로 평가 받는게 바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분 말대로 그 고생하고도 결과가 시원찮아 찬바람이 불고 있는 우리 팀을 볼 때, 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 골을 보면서 우리 팀의 고 종수 선수가 생각났다. 마지막 벨기에 전을 할 때 상대 문전 바로 앞에서 볼을 3번인가 갖고 놀았던 것 같다. 결국 슈팅은 한번도 못하고 패스도 못한 채 이리저리 굴리다 수비수에게 빼았겼는데.. 해설자는 우리 편 선수들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그보다 먼저 고 선수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 상대 문전에서 볼을 받는 선수는 설령 볼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몸이 상대편을 향해야 한다. 등이 골문을 향하고 그 뒤에 수비수가 한 둘이라도 있으면 *물론 돌파를 해야지... 그걸 못 했으니* 다음 동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축구 강팀들의 경기를 잘 보면 대부분 몸을 앞으로 해서 공이 자기 뒤로 넘어오게 하면서 받는다. 정 몸이 돌아 있으면 돌파를 하든가 아니면 빨리 몸이 앞으로 향한 선수에게 패스를 해준다. 고 선수가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3번이나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너무 답답했다. 그러나 어제 아르헨티나의 두번 째 골 넣은 선수는 그런 면에서 완벽한 자세를 갖추었다. 벽을 피해서 완전히 옆으로 흐르는 볼을 주시하면서도 볼을 받는 순간 자신의 몸 앞 쪽이 정확히 골문을 향해있었다. 그러니 그 멋진 장면이 성공하는 거다. 얼마나 환상적인가? 물론 남의 경기니까 그냥 보기 좋은 것에 기분 좋을 뿐이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 얼마나 가슴 졸이다가 기뻐했을까? 게임이란 참 이런 재미가 큰 것 같다. 비단 축구뿐이겠나, 야구도 그렇고, 비지니스도 그렇다. 드라마도 그렇고 어쩌면 인생이 그런 것의 작고 큰 사건의 연속일 것이다. -----------------------------------------------------------------o00o----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음미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