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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yre (Bluebonnet� )
날 짜 (Date): 1995년07월07일(금) 09시11분05초 KDT
제 목(Title): 노모의 투구...(관전평)


어제(미국 7/5) ESPN에서 다저스대 브레이브스 경기를 중계해 주었다. 어제의 
선발투수는 다저스에 노모, 브레이브스에 스몰츠였다. 공히 두 팀의 최고 에이스를 
내보냈다.

그동안 노모의 공이 위력있다는 말만들었지 실제로는 본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그 실체를 관찰하게 되었다.

1회에 노모는 불안정한 콘트롤로 볼넷을 내주고 와일드 피치로 한점을 주었다.
이은 경기에서는 간간히 볼넷을 내주어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갔으나, 더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투구의 종류는 직구와 스플리트 핑거드볼(SF ball,split fingered fast ball)
그리고 커브였다. 가끔 슬라이더 비슷한게 들어오긴 했는데, 이는 커브를 잘못
던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슬라이더인지 구분이 잘 안갔다. 체인지업은 거의 
안쓰고 다른 변화구도 없는것 같았다.

먼저 직구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속도는 최고 150km에서 145km 사이인것 같은데
그 속도가 거의 일정했다. 코너웍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가끔씩 들어오는 
황당하게 높은볼들은 타자를 더더욱 현혹시키는것 같았다.

그리고 문제의 SF ball은 아마 옛날 휴스턴 아스트로스의 마이클 스캇 이후로
가장 잘던지는것 같다. SF 볼은 포크볼 처럼 2,3 번째 손가락에 공을 끼워서
던지는 볼인데 포크볼 보다는 훨씬 빠르고 위력적이다.(다아시겠지만)
노모의 SF 볼은 빠르게 오다가 땅에 곤두박질 치는 스타일인데 이 공으로
80%정도 스트라익 아웃을 잡는것 같았다. 어제 ESPN 해설자가 그 SF 볼은 건들지
않으면 볼이어서 기다리는 작전을 써야한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웃기는 소리
같았다. 타자들은 노모의 볼이 직구인지 SF 볼인지를 전혀 구분못하는것 같았다.

직구와 SF 볼은 구별하기 힘든데, 이는 SF 볼이 처음에는 직구처럼오다가 홈플레이트
가까이오면 속도가 줄어들며 땅으로 떨어진다. 특히 직구가 좋은 투수는 이 공을
적절히 구사하면 위력이 커진다. 노모는 직구와 SF 볼 던질때 투구폼과 팔을 
휘두르는 속도가 일정해 더더욱 위력적인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커브. 노모는 간간히 커브를 섞어던지는데(아마 8개에 1개정도?) 그다지
위력적이지는 않다. 아마 체인지업 대신 던지는것 같은데 재미를 보는것 같다.

그리고 노모의 장점은 웬만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것 같고, 특히나 포커
페이스다.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 쓸데없는 동작을 안한다. 이는 체력을 위한 
안배인것 같다.


노모의 약점을 여러개 보았는데 먼저 볼 콘트롤. 노모는 안타를 잘 안맞는 대신
포볼을 많이 허용한다. 이는 스트라익 존이 일본과 달라서 그런것 같은데 일본은
스트라익 존이 타자 어깨까지로 아주 높다. 따라서 낮은 스트라익 존을가진 미국에
적응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듯. 그리고 그 이상한 투구폼이(뒤로 확 제쳤다가 
던지는) 볼 컨트롤에 문제를 주는듯 하다. 반면에 그 이상한 투구폼으로 타자들을
현혹하는 장점도 있는것 같다.

주자가 있을때 피칭모션. 주자가 있을때는 그의 피칭모션을 현격히 줄이는데 아직도
너무크다. 발빠른 주자가 나가면 거의 도루를 허용한다. 이문제는 거의 포기한듯 
보였다.

구질의 단순성. 지금은 처음보는 노모의 투구라 타자들이 잘 못치는 것이지, 시간이
흘러 노모의 SF 볼에 적응이 된다면 노모는 통타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같이
3가지 구질로 견디기에는 메이저 리그가 너무 험난하다.

수비의 문제. 키가 작고 투구모션이 커서인지 공던진후 수비가 불안하다. 특히
발이 엄청 느린것 같았다. 어제도 에러를 하나했는데, 공을 잡고 글러브에서 뺄때
실수를 했다. 수비 범위도 좁은것 같다. 특히 다저스 유격수는 에러왕인데 땅볼로
굴러가는 타구는 정말로 불안하다.

마지막으로 투구후 다음 투구까지의 시간이 너무 빠르다. 이는 경기를 빨리 진행
하는 일본에서의 습관 같은데 체력안배를 위해 천천히 던지는게 좋을듯.

잠시 선동렬과 비교하면, 직구의 경우 속도는 비슷한것 같은데 선동렬보다 공은
약간 가벼운것 같았다. 커브는 선동렬보다 못하다. 대신 선동렬이 못던지는 SF 볼을
던지는데, 선동렬은 노모가 못던지는 환상 슬라이드가 있지않은가. 볼 컨트롤은
선동렬이 한수위고, 수비도 선동렬이 한수위다.

내가보기엔 선동렬(전성기의)보단 약간 떨어지는것 같았다.
선동렬이 100이라면 노모는 95정도.
--> 이거 너무 편파적인가? :P

어쨌던 지금 노모의 투구는 아주 위력적이고 어제도 삼진 10개를 잡았다. 타자들은
직구와 SF 볼을 전혀 구별못하는것 같았고 방망이 중심에 하나도 못 맞추었다.
참고로 상대팀인 브레이브스는 소속 디비전에서 1등이고 타력도 막강한팀이다.

노모는 어제 안타2개 볼넷 5개 자책점 1점(와일트 피치)을 허용하고 승패는 없었다.
지금 노모는 6승 1패를 기록하고있고  National 리그 삼진 1위다.

찬호야 뭐하니 빨리 복귀해라. 동렬이형 정말 형이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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