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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 6월 21일 일요일 오후 04시 38분 46초
제 목(Title): Re: 문제점 투성이 한국축구..


>그러나 그렇게도 실망했던 것은
>아무리 체력이 저하되었다 해도
>후반전에 다리에 쥐가나서 나자빠져
>나간 선수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실력이 안된다면 
>많이 뛰고 봐야 할 것 아닌가요.

쥐가 나지 않아서(물론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으면 하는
맘이겠지요)실망스럽다는 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다른 조 경기도 여럿 보았지만 진팀 선수중에 쥐가 난 선수는
여태 한명도 보질못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퍼온 글에 나오는
말이었지만 이런 '불평'은 농구 선수 보고 '넌 밥만 먹고 농구 
했으면서 왜 자유투 성공율이 100%가 안되니'하고 따지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억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전하겠다는 의지'가 어떻게 표출되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쥐가
나고 안나고를 가지고 판단되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잘못
생각하시는 겁니다.
도저히 해도 잘 안되는걸 어쩌겠습니까? 물론 체력을 기르는데 소홀히 했다면 
그에대한 질책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걸 가지고 '너 왜 그
상황에서 그렇게 밖에 못했니?' '저기 저 빈 공간은 왜 그냥 놔두니
당장 달려가서 overlapping해주어야지' '넌 왜 걸어댕겨, 뛰어
다녀도 시워치않을 판국에..' 이런 말은 하나마나한 말일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황당한 불평에 지나지 않는 말입니다.
이제 악으로 축구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통할지 모르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낡은 수법입니다. 한수 위의 기술을 구사하는 상대들에게는
악을 쓰며 뛰어다니는게 우습게 보이기까지 할겁니다.
아마도 님께서는 이런 '악'을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해서 퍽이나
실망하신것 같은데 그러지 마세요. 
지역예선에서 보여준 좋은 overlapping들은 우리와 실력이 비슷하거나 낮은
팀을 상대해서 보여줄 수 있었던 거지 결코 그 때 악이 지금 악보다 더해서
그랬던건 아닙니다. 한마디로 안통했다는 거지요.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이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 축구에 발전이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항상 경기에 지면 정신적인 쪽으로 문제를 끌고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러니 자꾸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감독만
자꾸 갈아치우는 일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난다 긴다는 수많은 감독들이 대표팀을 거쳐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성적을
내거나 실력 향상이 눈에 띠지 않는 것은 단지 '악'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1-2년 안에 바짝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접어 두어야 합니다. 괜히 감정적으로 불평만 할 게
아닙니다.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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