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만두시로) 날 짜 (Date): 1998년 6월 16일 화요일 오전 09시 41분 03초 제 목(Title): [중앙일보]진정한 축구사랑이 필요한 때 ▶기획/연재 모음 [취재일기]진정한 축구사랑 필요한 때 ------------------------------------------------------------------------------- 14일 새벽 온 국민은 리옹의 패전을 함께 지켜봤다. 그날 대부분의 국민은 또 다시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에 대해 분노했다. 월드컵이 열리면 한국사람들은 모두 열성팬.전문가가 되어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본사에도 감독의 용병실패, 선수의 정신력 부족, 무성의한 축구협회 등을 비난하는 분노의 전화가 빗발쳤다. 축구를 사랑하기에, 또는 IMF환란속에 작은 위안이라도 찾아보려던 참이기에 국민들의 패배에 대한 실망이 그만큼 큰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무작정 흥분하기에 앞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다. "역시 한국 축구는 안돼" 라고 욕하면서 '맨 땅에 헤딩할 수 밖에 없는' 열악한 한국축구 시설에 대해서는 왜 그리 관대한가. 기계적인 플레이만 거듭하다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선수들을 질책하면서 수업을 전폐하고 뜀박질만 강요당하는 선수들의 교육환경에는 왜 흥분하지 못하는가.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위축된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하면서 관중없는 프로축구 경기장의 썰렁함을 왜 채워주지 못했나를 깊이 자성해봐야한다. 모든 일에 공짜는 없다. 축구가 국민의 단합을 이뤄내는 '특별한 스포츠' 라고 생각한다면, 일본에는 항상 이겨야 하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면 무작정 흥분하고만 있으면 안된다. 지금이야말로 축구 발전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다. 성호준 체육부기자 <karis@joongang.co.kr> 입력시간 1998년 06월 15일 19시 54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