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Leisur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hilkoo (윤필구)
날 짜 (Date): 1998년 6월 15일 월요일 오후 06시 29분 53초
제 목(Title): 일하는 며느리가 접시도 깬다.



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일을 하는게 있으니깐 실수할 때도 있고 욕도 먹는다는 애기다.

문득 인기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욕도 많이 먹던

황선홍이 생각난다.

그가 골도 많이 넣었지만 문전에서 결정적 챤스로 날아온

센터링을 하늘을 향해 하염없이 뻥뻥 날려 버릴때마다

많은 국민들은 그에게 엄청난 욕을 해댔다.

아마, 동시에 전국민으로 부터 한꺼번에 욕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일꺼라고

어떤 선배가 그랬다. 그의 무병장수는 이미 보장된거나 다름없다.

그런데..

멕시코 전에서 황선홍 대신 나온 김도훈을 보자.

나는 이 게임을 2번 보았는데 김도훈의 슈팅이 기억나는게 없다.

(김도훈 뿐 아니라 후반전엔 내 기억으로 우리나라 팀의 슈팅이 
없었던 것 같다)

김도훈이 슈팅 할 수 없었던게 김도훈 잘못인지

아니면 다른 선수 잘못인지 축구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답답한 나의 심정은

'아, 하늘로 날려도 좋으니 시원하게 뻥뻥 슛이라도 날려봤음 좋겠다'

였다.

스트라이커의 챤스는 미드필더나 좌우날개들이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본인이 직접 뛰어다니면서 만들기도 한다던데...

어나니에 누군가 한 말처럼

황선홍이가 문전에서 뻥뻥 날리는 닥질이라도 할 수 있었던게

참 위대하게 보인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고, 하늘의 새 잡는 슛이라도 날려봐야 골을 넣을게 아닌가.

멕시코 전에서 김도훈은 이렇다할 활약도 없었고,

또 이렇다할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쓰고 비난의 화살은

차감독 내지는 흥분했던 하석주에게 몰려있는 듯 하다.

황선홍은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 실수들은 그가 열심히 접시를 닦다가 생긴 것으로

인정해주고 싶다. 빨리 나아서 벨기에 전에라도 나와

시원한 골 2개만 넣어주길 정말 기원한다.
                   난,  꿈꾸며 살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 philkoo@plaza.snu.ac.kr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