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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ggy (휘리릭~)
날 짜 (Date): 1998년 6월 10일 수요일 오후 05시 34분 14초
제 목(Title): [펌]황선홍에 대한 글 두개


1)

From: evers
Newsgroups: han.rec.sports.football
Subject: Re: 그거거든...
Date: Wed, 27 May 1998 13:08:08 +0900

Jintra Buralta wrote:

> 아니, 벗어나도 정도껏이고 거리나 멀었으면 말도 안한다니깐요.
> 황선홍의 역할이 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위에 전명훈 님은 축구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으신가 봅니다만
> 물론 축구에 대한 열정, 관심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 축구의 오늘을 가능하게 했던 것도 다 전명훈 님과 같은 분들의
> 뜨거운 애정이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하지만,
> 황선홍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 그의 플레이는 온국민을 경악케하는 살인적인 플레이입니다.
> 애초에 황선홍을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우리 대표팀의 플레이는 황선홍이 추가된 후 그 전보다 훨씬 조잡해지고
> 있다는 사실을 게임을 통해 간파하고 계실 것입니다.
> 무엇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지 오늘 체코전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
> 단순하면서도 산만한 공격 전술(왜 언론은 합격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의
> 중심에는 낯익은 황선홍이 있을 것입니다.

1.황선홍의 역할은 중요하지 않고 단지 똥볼을 차서 그를 제외해야한다는
것과 그가 들어와서 대표팀 공격전술이 단순하고 산만해 졌다는 주장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가 막막합니다. 확신에 찬 주장 같아서 대화가 안될것
같은 생각입니다만, 이런것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2."이미지가 사실을 강제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 군요.
어느 강력한 사건으로 인한 감정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는데는 영상매체가 큰 역할을 하지요. 특히나 카메라라고하는 작은
구멍으로 비추이는 부분을 세상의 정부요 사실의 전부라고 확신하게 만들지
요. 경기 종옥에 따라 그 작은 구멍으로도 사실의 많은 부분을 알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축구란 종목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황선홍 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3.황선홍이 결정적 순간을 무위로 돌리는 경우가 간혹있습니다.
간혹이라는 말을 쓴것은 그가 출장한 경기와 그 경기에서의 챤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횟수대비 실책을 말하는 겁니다. 여기에는 국내 프로 경기도 포함이
되지요. 그렇게 보면 그는 매우 결정력이 높은 선수임을 아실겁니다.
또한 상대방 수비가 막아내기가 상당히 어려운 공격수임을 아실겁니다.
차범근과 같은 선수선발에 정실이 개입될 여지가 바늘구멍 만큼밖에는 없는
외골수 지도자 뿐만이 아니라, 허정무와 니폼니쉬를 비롯한 국내 지도자 대부
분이 그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지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으
로 압니다. 님이 원망하시는 언론은 그런 인식의 산물일 뿐일수 있답니다.

4.저는 실제로 경기장에 가서 보는 편인데, 제가 봐도(저는 축구를 참 많이
보아온 사람중의 하나라고 자부하거든요.^-^;) 그는 최용수나 이동국 선수가
그를 우상으로 여길만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황선홍의 진가를 알려면, 예전에 포항에 있던 라데 같은 유형의 선수와 투
톱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은... 라데도 황선홍이 처럼
시야가 넓고 상황에 따라 생각을 할줄 알고하여 자신이 일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최용수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파트너가 일을 해결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선수이거든요(저번 자마이카 1차전을 보니 용수도 이게 좀 늘었더라
구요. 흐믓하더군요...아마 황선홍이 코치 많이 했을 겁니다...)
현재 우리팀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하니 황선홍이 상하 좌우의 움직임 폭이
커집니다. 활동량이 많다는 뜻이지요. 당연히 지치게 되어있습니다.
그의 실책중 상당부분이 후반에 나오지요. 자마이카2차전때도 그러했지요.
그날은 유독히 최용수가 지지부진 했던 날이거든요. 동대문에서 보니 거의
겉돌고 있었습니다. 실책도 많았구요. 물론 카메라에 안잡혔겠지만...
황선홍괴 라데가 투톱이 되어 뛰는 경기 보신적 있으십니까?
차범근이 평하기를 분데스리가 최상급이라고 과찬(!)을 한적이 있지요.
괜히 그를 기용하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5.황선홍의활동량이 많다고 했는데, 그냥 뛰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공격진
의 동선을 다양하게 만듭니다. 상대 수비가 아주 혼선이 오지요.
또한 위치선정이 상당히 좋습니다. 현 공격진둥에서 최고입니다.
저는 60년대 후반부터 축구를 봤는데, 최상급에 속하는 축입니다.
그렇기에 슛찬스, 그것도 통찬스를 잘 잡는것 같습니다.
이게 그의 장점입니다.
단지 임팩트하는 순간에 말들이 많은데... 이것은 환경적인 요인이 많이 작
용합니다.
머무 길어졌는데... 아무튼 순간적인 볼 적응력이 부족한 원인은
복합적이라는 뜻입니다.

6.님이 말씀하신 공격진이 단순해 졌다는 말을 황당
스럽습니다. 왜 그럴게 봤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축구보는 방법을 바꾸지 않는이상엔 계속 화가
날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축구는 인내심을 가지고 전체 흐름속의 과정을 볼때
이해
가 되는 경기가 아닐까 합니다.

7. 황선홍... 좋은 선수입니다.
그가 빠진 우리팀의 공격력은 반으로 줄겁니다.
공격력이 준다는 것은 득점 수가 준다는 의미보다는 효과적인 공격을 할
기회가 반으로 준다는 말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회가 올때 득점도 하는것이지요.
물론 득점기회는 황선홍에게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2)

From: evers
Newsgroups: han.rec.sports.football
Subject: Re: 다 좋습니다.
Date: Thu, 28 May 1998 17:39:16 +0900

Jintra Buralta wrote:
>
> 황선홍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오늘 한번 보겠습니다.
> 선생님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제 생각에 많은 오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모든 스포츠는 결과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말 훌륭한 선수란, 그 선수의 빈자리가 커보일 때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
> 황선홍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 오늘 게임을 시작으로 저도 주목하도록 하겠습니다.
> 밥먹고 축구만 하는 선수들이 45분 뛰었다고 지쳐서 후반에 하는 실책을
> 용납해 줘야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라 생각합니다.

음... 제 글에 응답을 해주셨군요. ^-^;

1. 어제 경기가 끝났습니다.
모... 황선홍이 득점을 해서인지 그를 매우 호의적으로 보도하더군요,
외신기자들의 평을 보니까, 황선홍, 최용수, 서정원을 지칭하여 월드컵에서
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로 지목했더군요. 사실 서정원은 어제 정말 문제
점이 많았는데도, 그의 프랑스에서의 지명도 때문인지, 아니면 축구기자 오
래한데서 오는 감이 있어 그런지 서정원을 주목하더군요.
저는 후자(축구를 오래 보면 그 선수가 부진하더라도 기본 가락구가 어떻다
는 것을 알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치 소장수가 소를 척~보면 이 소가 어느
수준인지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

저는 어제 황선홍의 플레이에 약간은 불만족했습니다.
하나만 이야기 하면...
적진 중원에서부터 볼을 잡을때 보면, 첫번째 볼 트래핑이 길었습니
다. 의외였습니다. 그는 우리 선수들 중에서 볼 트래핑이 아주 정확한 편에
속하거든요. 그것에서 미스가 오니 볼이 중심에서 멀어지고 당연히 체코수비
진의 한국팀 탐색이 끝난 전반 중반부터 그를 주요타깃으로 방어를 하다보니
불필요한 몸싸움에 시달리게 되지요.

체코의 2번째 골장면 기억하십니까.
우리진영 왼쪽에서 서정원(아마 맞을겁니다)이 윙백자리를 메꾸면서 상대 공
격수를 마크했을때, 상대 공격수는 날라오는 볼을 단 한번의 트래핑으로 서
정원을 이미 제껴버렸지요. 첫번째 트래핑의 정밀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장면이었다고 봅니다.

어제 황선홍은 그리 좋은 몸 콘디션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 결과 부상을 당했지요. 별 부상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축구에서 선수가 제 콘디션이 아닌상태에서 출장을 했을때 부상을 입기 쉽
습니다. 콘디션이 안좋으면 육체적으로 균형감이 둔해지게 되고 정신적으로
집중력과 긴장감이 떨어지게 되지요. 그럴때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많아지고
당연히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한 7,80점 주고싶습니다.
너무 서문이 길어졌군요. 어제 경기에 대해서는 이만하고...

2. 님이 말씀하신 스포츠는 결과의 게임이라는 부분과,
밥먹고 축구만 하는 선수가 지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하고 싶군요.

첫번째, 스포츠는 결과의 게임이라는 말씀에 대해선데요..
모... 심미관의 차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우열을 가릴 성질은 아니지요..
저는 축구를 볼때 과정을 아주 중시합니다. 또한 볼차는 행위만을 축구의 범
주에 넣지를 않습니다.(이 문제는 생략합니다.^-^;)

축구를 볼때 과정에 의미를 두면, 훨씬 재미있게 축구를 볼수 있거든요.
아마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축구는 특히 한국축구, 아니 정확히는 자기가
응원하는 팀을 전제로 보면 엄청 답답할겁니다. 특히 수세에 몰리는 경기를
보고 있을려면 박수보다는 욕이 먼저 나올겁니다.
결과만을 본다면... 득점이 많이나는 타 경기종목이 훨씬 재미있을 겁니다.

축구를 과정 중심으로 보게 된다면... 거기에는 상대방의 전략과 전술, 그리
고 이를 구현하는 선수들의 특성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팀 선수들의 개인적 특성과 종합적 수준을 인지하고 상대방
에 맞서는 우리팀의 적절한 전술을 그려보셔야 합니다.
(아마 그러면 왕년에 비쇼베츠 축구와 우리들이 호평하는 박종환 축구의
후기 스타일을 다른 각도에서 볼수 있을 겁니다.)
그런 선수들의 특성과 기본 전술하에서 그것을 관철 시키기 위해 선수들이
움직이는 다양한 시도와 동선을 봅니다. 그러니까 볼도 보지만 볼 주위나
반대편에서 움직이는 선수들의 동선을 동시에 한눈에 들어오게 노력합니다.
그러면 이네들이 대충 무대포로 하는것인지 아니면 뭔가를 시도하고 있는지
를 알 수 있습니다.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가를 알수 있지요.
원래 축구란 시도해서 성공하는 율이 20%가 안되거든요. 30%가 넘어가면...
호나우도 급(약간 과장..)입니다.
그러니까 세번 시도해 하나 성공하면 이건 대단한 결정력입니다.
겁나는 것이지요. 슛도 대략 7 - 8개 때리면 하나 들어갈까요?
특히 우리처럼 기본기가 약한 특성을 한 축구를 보면 더 투박하지요.
음... 무쟈게 산만하게 글을 썼네요...

둘째, 선수가 지친다는 것이 이해 안될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우롱이라
는 말씀에 대해..

매우 잔인한 말씀으로 저는 들립니다. 선수를 동물 취급하는 듯 하는군요.
이해할수 없고 동의 할수 없군요.
그가 국민을 우롱했다고 본다면 그전제로 그에게 그만한 애정을 보여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이나 국가가 그에게 해준것이 무엇입니까?
관심을 표명했지 않냐구요? 매스콤에서 떠들어 줬다구요?
누가 해달라고 했나요? 그저 지네들 돈벌이와 애국주의에 동원되었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까? 그에게 국가나 국민이 집한칸 마련해 준적이 있나요?
훈련비를 특별히 대준적 있나요? 제가 알기에 그것은 축구협회 예산으로 한
것이고 그것은 상당부분 정몽준의 호주머니에서 나온거에요.
지금 국민 세금으로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준비하는줄 아십니까?
우리나라에서 축구인들에게 해준것은 월드컵을 야구장에서 하라는것 정도
입니다.(청외대 고위 당국자가 그랬습니다.)
상암구장도 위에서 해준것이 아니라 관철시킨것임을 알아야합니다.
사실 월드컵이란게 국가를 대표하는게 아니라 그 국가의 축구협회를 대표
하는것이지요. 그러니 영국은 4개의 팀이 나가는 것이지요. 엠블럼을 다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국기다는 나라는 지구상에 두나라뿐입니다.
이야기가 다른데로 흘렀는데...

적어도 국민의 이름으로라는 대 명제를 황선홍에게 요구하려면 그에게 따뜻
한 애정을 표해야 합니다. 개새끼/소새끼...운운은 애정의 표현도 아니고 관
심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자기 만족을 위해 황선홍이를 국민의 이름
이라는 도마에 올려놓고 자기 입맛에 안맞는다고 회를 치는 격일 뿐입니다.

지치지 않게 뛸 수도 있는게 축구입니다. 뛰는 양을 조절하는게 축구이니까
요. 바꾸어 말하면 자기 페이스를 절제하면서 뛰면 충분히 지치지 않을 줄
아는 선수가 그야말로 지칠 정도로 뛴다는 것은 그 성실성과 진지함을 오히
려 칭찬받아야 되는것으로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밥만먹고 대통령직 수행하는자가, 밥만먹고 의사질하는자가, 밥만먹고 범인
잡는 형사가 왜 실수를 하고 오진을 하고 범인을 놓치지요?
왜 밥만먹고 농구하는 대표선수가 왜 야투 성공율이 60-70 % 내외이지요?
다 국민에 대한 기만 일 수 있겠습니다.

아마 이런 표현도 가능 할겁니다.
만약에 황선홍이 후반 다 끝나 갈때도 전반전 시작하듯이 펄펄뛰는데 졌다면
또 이런 말들을 할겁니다.
저새끼 아직도 힘이 펄펄나니 졌지! 저새끼 걸어다닌는것 봐라!

3. 제가 알기론 축구선수들이 후반 중반 이후엔 거의 탈진상태로 가는것으로
압니다. 황선홍만 지치는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선수가 지치는 것이지요.
그런데 황선홍이는 왜 유독 개발질이냐!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그런 슈팅 챤스가 환선홍이 빠졌다면 그때 그 장소에서 그만한 횟수로 잡을
선수가 또 있을까? 저는 글쎄요... 라고 봅니다.

어제 체코전에서 황선홍이 골을 주어 먹었지요.
누가 그럽디다. 거기서 그거 못넣으면 븅신이지... 나라도 넣겠다!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황선홍이 없었으면 그자리에 위치할 선수가 있을
까? 라고 말입니다. 위치선정 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결과를 만드는 그 순간만을 보면....
그 골은 그자리에 있는 그 누구라도 다 넣었어야지요.
그런데 그 자리에 아무나 위치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그렇다고 보면 결과만을 보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보면 그것은
위에서 말한 과정을 본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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