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tbarb (바브) 날 짜 (Date): 1998년 6월 1일 월요일 오후 05시 02분 30초 제 목(Title): Re: 박 찬호: 다시올리는 글 저는 현도님과는 다르게 박찬호의 문제를 생각하고있습니다. 한참전 야구장에 매주 갔을때의 생각을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야구장에 가서 찾는 즐거움이란 단순히 좋아하는 선수, 또는 구단을 보기위해서가 아니고 그것들을 통하여 느끼는 '일체감' 같은걸 느끼기 위해서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야구장가면 저는 별로 경기 자체는 그리 신경쓰지 않습니다. 같이간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응원하는데 더 재미를 두지요. 이런 저런 경기장 풍경같은걸 즐긴다고나 할까요? 박찬호에 열광하는 유학생내지 교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미국 프로야구 관심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몇몇 이름있는 선수 빼고는 알지도 못하는데, 어지간한 야구광이 아니라면 한국사람으로 메이져리그에 재미를 느끼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봅니다. 단지 박찬호라는 한국사람이, 때론 동생같은 녀석이 나오니까 그를 통해서 하나가 되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지 박찬호가 아니더라도 국적을 떠나 좋아하는 선수 누구라도 그런 감정을 갖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공부하는 학교의 풋볼팀에 몇년전쯤 잘뛰었던 러닝백 친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지금 어느 프로팀에서 뛰고있는데, 그리 잘하지는 못해도 그 팀 경기가 있으면 그친구 나오는걸 유심히 봅니다. 그 친구가 교체되면 딴데로 채널을 돌리지요. 그리고 스포츠 뉴스에 나오는가 매주 찾아보지요. 미국 사람들도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박찬호 경기를 보러갔었을때, 태극기를 흔들면서 남의 홈 구장에서 극성맞게 응원을 한다는게 미국애들 보기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박찬호가 강판되고 집에가는 사람들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를 보기위해 온 사람들이 볼거리가 없어졌으니 가는게 당연하죠. 미국애들도 자기팀이 크게 지니까 많이들 가더군요. 왜 미국애들 눈치를 봐야합니까? 그들도 연고지라는 이름만으로 응원하는 애들이 태반일텐데요(실제로 보니까 미국애들은 먹고, 옆 친구들이랑 떠드는데 정신이 없더군요). 홈구장 팬들을 위해 조용히 응원하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가지말자, 미국애들에게 모범적인 관전태도를 보이자, 이런게 또다른 열등감의 표시가 아닐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