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jam (BACKBEAT) 날 짜 (Date): 1997년12월17일(수) 00시50분12초 ROK 제 목(Title): Re: 박찬호와 선동렬 이런 저런 단상들..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어떨까요? <선동렬과 박찬호>란 제목으로 그들 모두가 한순간의 반짝 영웅이 아니라, 꾸준한 우리들의 희망이었다라고 쓰게 될 지 혹시 알아요? 너무 빨리 그들, 아니 그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몇자 더 써봅니다. 먼저 세금 이야기. 뭐, 돈 이야기라면 어떻게 해야 더 싸고 맛있는 끼니를 이어 나갈수 있을까 정도밖에는 생각못하는 저이지만, 꼭 그 사람의 그 돈이 세금으로 이어져야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일단 그의 주변 사람들을 빼고는 그가 이렇게 잘나가게 된데 뭐하나 해준거 없잖아요. 박씨가 삼진 펑펑 잡아내고 그러는거야 우리가 보고 좋아하는 게지 그가 뭐, 우리들더러 좋아해달라고 빈 적도 없으니, 아쉬울 게 없겠지요. 박씨가 뭔 짓을 하든. 또, 그가 세금 안냈다고 해서, 그게 불법으로 그러리라고 생각하시지는 않겠지요? 나중에 야구 그만 두고 귀국해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돈은 다 우리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면 되었지 독이 되겠어요? 그냥 은행에 예금해둔 셈 치자구요. 하다 못해, 그가 아예 귀화를 해버려서 동전하나도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그가 들고 있는 돈은 한국 사람이 들고 있는것, 즉 한국인의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마치 유태인들의 경우처럼. 혹시 야구중계비가 아까우세요? 그럼 그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를 통해서 미국에 '대한민국'을 광고하는 셈 치자 더하기, 우리에게 즐거움, 아주 큰 즐거움을 주는 오락프로 제작비 정도로 생각하면요. 전 차라리 '갱제를 살립시다' 라면서 외국 나가 이것저것 외국 문화를 피상적으로, 그것도 흥이위주의 단막프로로 만드는 데 쓰이는 돈이 더 아깝던데요. 안그래요? 무슨 프로 말씀드리는지 아시지요? (아이구..이거, 첫마디가 이렇게 길어져버려서 계속 쓰기가 좀 겁나는데.. 에라! 어찌 되든지, 일단 해놓고 보자.) 두번째, 스케쥴, 아니, 일정 이야기. 은사님들이야 먼저 찾아 뵙는게 예의겠지요. 하지만 어디 김영삼이씨래서 함께 밥먹는 시간을 따로 잡았겠어요? 대통령이니까 그랬겠지요. ;-) 몸은 하난데 들러야 할 곳은 여러 곳, 한꺼번에 팬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이들에게 인사하기로는 티뷔가 가장 좋지 않을까요? 역시 이 문장에도 ;-) 여기에 하나만 더. 공인이란 말이 지금 상황에 맞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의 경우는 자기의 의도와는 달리 대리인이라든지, 주위 여건 때문에 해야하는 일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긴 일정도 아니었으니 더 아쉬운 것이 많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자기에게도 남에게도 말이죠. 세번째. 선행(?). 선동열 선수야 뭐,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게다가 마지 못해서지만 우리의 방송사들이 일본에가 가져다주는 돈도 아주아주 적으니 그냥 흐믓할 뿐이지요. 신나는 장면들을 제대로 못봐서 좀 아깝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선 선수는 그동안 벌어둔 돈도 꽤 되겠지요? 가정도 있고, 나이도 있고 하니 돈의 진정한(?) 가치를 잘 알겠지요? 박 선수는 아직은 처음 만지는 큰 돈이고, 아직은 젊고, 등등등. 이제사 돈을 벌기 시작하는데 주머니가 짜네, 뭐네 하는건 좀 이른 거 같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적은 돈도 적은 돈이지만 큰돈이 쌓이면 그만큼 더 큰일을 할 수 있으니, 그게 무엇이 될지 한번 지켜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요? 오히려 모교에 대한 조그마한 기부금이나 뭐, 그런 걸로 호들갑을 떨면서 뉴스거리, 아니 잡담거리를 써대는 언론들이 더 언짢더군요. 크게 쓰려면 차라리 평생 김밥 장사로 모은 돈 기증하는 할머니 이야기, 불교계에 기증한 거야 그렇다치더라도, 이 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써달라고 수백억인가 내놓으신 그런 아줌마 이야기가 더 감동을 주고, 살맛이 나게 해주는 뉴스인 거 같던데.... 더불어, 이 불황에도 잘둔 부모들 덕분에 나이트 클럽 빈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기다릴 정도의 젊은이보다 훨씬 낫잖아요. 얼마나 보기 좋아요. 땀흘리며 운동하고 돈버는 그 모습이...... 이 모습에 박 선수에게 뽕가는 젊은 처자들, 딸 둔 아지매듣ㄹ 많은가보던데...... 후후후. 네번째. 휴우.. 이거 글이 나가면서 점점 입장이 묘해져가는 기분입니다...만. 어설픈 한국말. 요 앞까지는 제가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였지만 여기서는 저의 주장입니다. 이거는 욕들을 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두가지 관점에서요. 고등학교때 같은 학년 친구들이 서울로 일주일간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 글쎄 그 똑똑한 녀석이 서울말을 그사이에 다 마스터해서 온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하루가 더 지나자, 바로 그 얘는 욕을 먹기 시작했지요. 건방지게스리 여기서 서울말쓴다고요. 근데 그애 말이 이래요. "이상해에~(서울식 억양). 여기 말로 할려고 해도 잘 안돼에." ^^^^^^ 자기나 우리들이나 서로들 다아 기가 차서는 그냥 넘어가게 되었는데, 결국 또 한 일주일 지나니까 제대로 된 우리의 말로 돌아오더군요. 그게 그렇더라구요. 계속 듣고 말하고 하는 게 그 말인데 몸에 배여 그런거 어쩔수 있나요? 이해해 줘야지. 또, 아는 건 쥐뿔도 없으면서 허영에 그런 표현 하는 건 아니라고 보여지죠? 봐주자면 봐줄 수 있을거 같아요. 저는 오히려 말이 고쳐지질 않아서 더 애먹는 편인데(머리가 나빠서? ^^) 영어 잘 하게 되어서 노모와는 또 다르게 미국에 호평받고 있으니 나쁠거 없잖아요? 이어서 또 다른 관점에서 언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발, 한국말 못해도 한국 핏줄인 사람은 한국인, 그 자체로 인정해야지 색안경 쓰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재외교포들은 한국인 아닌 줄 아세요? 그들도 한국을 사랑하고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한국인만 만나면 먼저 한국말을 못한다고 무시당하면서서부터 조국에 대한 사랑이 오히려 뒤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그러더군요. 좀 옆으로 새는 기운이 보이지요? 실례~. 그렇잖아도 글이 길어져서 여기까지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하고도 감사한 맘을 가집니다. 뭐, 안보면 그만이겠지만. 후후후. 처음에 이글 쓰기 전에 가졌던 여러가지 생각들이 좀 이상하게 전개되어버렸는데, 간단히 결론 맺겠습니다. 박찬호는 아직 젊습니다. 그의 존재는 우리에게 수치나 비극이 아닌 자부심과 희망이었습니다. 적어도 올해는요. (개인적으로 올 한국 10대 좋은 뉴스에 들어가야하지 않나..하는, 아마도 운동선수 해외진출 정도의 제목이겠지만 ) 한국인은 영웅을 못만든다 라고 하는 이야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아직 그에게는 한 일보다 해야할 일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잘못한 점은 앞으로 더 잘 해야할 점으로 이야기해주고, 앞으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줬으면 좋겠으면 좋겠습니다. 몇 개 더 이야기 할테니까, 너무 길다 싶으시면 그냥 'Q'를 누르시든지요. ^^; - '할려고'란 말 밑에 '^^^'표시 보셨어요? 분명히 표준말은 '하려고' 일텐데 요즘 서울 사람들은 '할려고'로 쓰는 경우가 많더군요. '조금'도 '쪼금'으로... - 저는 그래도 박찬호 덕분에 제 직구중에 가끔은 투심패스트볼이 섞여있었던 것을 알았지요. 공받던 애가 공이 이상하게 휘더라면서. 아아, 야구 하고 싶다. 다음 학기엔 정말 야구수업 청강이라도 할까보당. - 요걸 빼 먹을뻔 했네. 내년 미국야구 중계는 제발 중계료 협상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방송 3사 공동으로 돈내고 돌아가면서 중계한다든지... 속 좁아 터진 방송사들. 자기 광고료 더 번다고 그보다 더한 외화가 경쟁중에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거 보면.... 으이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