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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happygo (Lucky Life맧)
날 짜 (Date): 1997년11월03일(월) 14시40분06초 ROK
제 목(Title): Re: 스포츠 광신도들에게 2.





  :)
  
  님께서 쓰신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길게 토론하고 싶지만
  그런 토론을 의도하고 쓰시지 않으셨을뿐만 아니라 문단마다
  사용하신 예나 논점은 그럴듯해 보이나 사실은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하게 자유 연상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누구에게나 꿈꿀 자유는 있는 법이니 그런것 까지 탓하지는 않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천형과도 같은 '민족'에 대해서 오랜 논쟁을 하는것은 
  서로 다른 하늘을 보고 있는 사람이기에 같은 별을 딸것 같지도 않고 
  별로 유익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그런 감정이 경제적이든 정치적이든 아니 근본적으로 
  문화인류학적이든 공유하고 있는 지점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논쟁이란 
  얼마나 무의미 합니까? 그것은 마치 닭의 내장을 꺼내서 점을 치는 
  아프리카의 한 부족의 행동을 보고 이해할수 없다고 길 가는 사람을 붙들고 
  떠드는 것만큼이나 한심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딴 예를 드는것은 당신이 사용한 방식을 그냥 쓰고 싶어서 입니다.)

  혹시나 당신과 내가 그런문제에 대해서 논쟁을 하려면 예를 들어 
  같은 학교를 나온사람들끼리 어 너 나랑 같은 학교 나왔네 하면서
  반가와하는 감정을 나누는것에 대해서 그래서 같은 학교의 농구팀을
  술을 마시면서 함께 응원하는 감정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훨씬 더 유익할것 같습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당신과 내가 그 이야기를 통해서 얻을것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말입니다.
  저도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같은 동네출신이라고 반가와 하고 
  서로 챙겨주고 이런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좋아서 그러는것이라면 몰라도 그냥 같은 *** 때문에
  사람에게 끌린다든지 하는 타입이 아니라서요.
  그냥 새로운 사람을 더 쉽게 사귀거나 가까워지는 수단정도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최소한 함께 비빌 언덕이 조금이라도 있으니까요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위한 마켓팅과
  외교적 결과에 의한 자국민이나 자민족 사람들에 대한 보호나 지위향상에
  대해서까지 말하는것은 Side Effect를 가지고 스포츠를 가위질 할것
  같으니 그것도 그만두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 프로축구가 국내의 정치적인 이유든 뭐든 이미 시행되고 있고
  당신께서 우려하는것과는 달리 국내 프로축구장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3만명이상이 들어가는 축구장에서 100여명의 관중앞에서 축구하는 선수들
  그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올해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대우가 우승을 했습니다. 선수들과 감독은
  기쁨에 겨워 샴페인을 터트리고 했지만 관중은 몇백명 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우려하는것만큼 한국인들은 광분하지도 않습니다.
  
  축구국가대표 생활을 엄청나게 한 김판근이란 멕스코4강신화의 주역중의 
  한명인 축구선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국가대표로부터 해제되어 전 게임을
  소화하며 축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가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합니다.
  국가대표생활만 하다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는데 
  너무 관중이 없으니 축구하기가 힘이 들정도랍니다.

  그런 축구인들이 레드 데블스를 칭한하기 일색입니다.
  그들은 프로리그의 100여명의 관중중의 대부분인 프로축구 서포터들입니다.
  축구를 좋아했지만 응원문화도 없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없는 현실에
  단지 축구가 좋으니까 나섰던 사람들입니다. 그냥 젊은이들입니다.
  대개는 젊은 청소년들이거나 축구를 좋아하는 20-30대들입니다.
  텅빈 경기장에 나와서 그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사람들이 2년여의 노력의 결과로 
  국가대표 대항전에서 그냥 축구에 호의를 보이던 사람들까지 끌어들인것입니다.
  그들이 펄쩍 펄쩍 뛰면서 응원하는것이 맘에 안들지 모르지만
  몸짓과 목소리로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좋아지길 바라는 
  그런 행동입니다.   
  물론 그들은 '광신도'라는 당신의 호칭에는 기뻐할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말하는 그런 나쁜효과에 대한 장황하다보니 짬뽕국물처럼
  뒤섰여버린 주장에 대해선 그냥 어느시인의 말씀처럼
  그냥 웃지요
  할것입니다.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자신이 가진 짧은 생각으로 몇가지 부분적인 근거와
  감정을 뒤섞어 여러가지 결론을 싸잡아서 내리는 
  통신인들이 농담처럼 말하는 Sniper식 논법
  병무청 신체검사장에 나와서 군대 안가려고 검사장에 똥을 싼후
  지긋이 눌러 뭉개는 식의 논법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냄새까지 나는군요.

  potin@isir.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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