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omTwo () 날 짜 (Date): 1997년11월03일(월) 08시27분35초 ROK 제 목(Title): 솔직한 심정...(한,일전) 우리 나라가 져서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의 두통이 생겼다. 물 론 난 스포츠 광신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 대항 전에서 우리 나라가 지면(그것도 특별히 일본), 머리에서 연기 가 뽀골뽀골 올라오는 것 같다. 특히 축구... 프로야구는 절대 열 안 받는다. 아무리 일본에 깨져도...? 박살 나지만 않으면! 게다가, 아랍 에미리트가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는 바람에 일본 은 단독 2 위로 올라섰다. 아마 일본이 2 위로 조별 리그를 마 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된다. 이런 거에 열받으면 안되지만, 열 받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우리 스스로가 우리에게 냄비근성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데 일 본도 그런 점에서는 똑같다. 탈아시아 수준 어쩌구 하며, 극동 리그(우리, 중국, 북한 그리고 또 거시기 뭐시기 하는 나라..) 에 참가하지 않겠다던 놈들이, 요 전에 우리에게 깨지고 딴 나 라와의 시합에도 죽을 쑤더니만 이젠 극동리그에 참가하겠다는 그런 의사를 표명했다. 더 나아가 울트라 니뽕인지 하는 것들은, 도쿄 경기에서 지네 가 지자 울고 난리를 쳤다. 그리고 미우란지 하는 놈에겐 달걀 까지 던지며(아, 그놈은 울트라 니뽕이 아닐 것이다.), 난리를 떨던 놈들이 이젠 우리에게 이겼다고 감격에 겨워하고 있지 않 는가? 일희일비하는 그놈들도 냄비면 냄비지 무쇠 가마솥은 절 대 아닐 것이다. 난 레드데블즈가 미우니 고우니 해도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 각한다. 평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우리네 축구경기에 그나마 자신들이 좋아하는 팀을 하나씩 갖고 응원할 것을 원칙 으로 한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런 것이다. 팬들이 모이면 여론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프로 야구판을 봐도 그렇다. 과연 레드데블즈가 월드컵이 끝난 다음 에도 그러한 애정을 유지할 것인지는 궁금하지만, 그들이 바탕 이 되어 우리의 축구가 조금이나마 발전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 인가? 그리고, 우리가 스포츠에 빠지고 좋아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 니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국가적으로 일치감을 맛볼 수도 있고 얼마나 좋은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와 야만 그런 것에 관심을 표명할 수 있다면, 지구상에서 과연 몇 나라나 스포츠에 광분(음, 이건 별로 쓰고 싶지 않은 단어지만 )할 자격이 주어지겠는가? 한 스무 나라? 경제력이 떨어지는 나라라도, 만일 축구를 엄청 잘 해서 월드 컵이나 뭐나 하는 것에서 선전을 한다면, 그 나라 국민들은 그 런 것에서 큰 위안을 받고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보다 못 할 때, 홍수환이 세계 챔피언 먹은 것을 온 국민이 자 신이 먹은 것인 양 좋아했다. 일제에 만신창이가 되고, 동족상잔에 피투성이가 되었던 사람 들이(말하자면 거지꼴의 사람들이) 그나마 자존심을 가질 수가 있었던 것은 이런 스포츠를 통해서라고 하면 너무 심한 과장일 까? 좀 광분하면 어떤가? 우리가 뭐 훌리건스 걔네들 처럼 싸돌아 다니며 사고치지는 않지 않는가? 경기 끝나고 하루 이틀 그 정 도 얘기하며 광분하고 말지, 그 누가 자기 생활하는 것에 영향 을 줄 정도로 그러는가? 아이고, 솔직한 심정 얘기한다고 하다 삐딱선을 타도 엄청 타 고 말았네? 솔직히 일본이 본선 진출하는 것은 배 아프다. 왜? 난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픈 곰의 자슥이라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