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jisdol (돌쇠) 날 짜 (Date): 1997년10월25일(토) 22시51분07초 ROK 제 목(Title): 취재석-해태 V9 의미 한국 프로야구는 97년을 기점으로 두가지 시대로 갈린다.97년 이전(82∼97 년)은 `토종시대',98년 이후는 `용병시대'로.내년부터 외국인 선수들이 수입 되기 때문이다. 97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태 코칭스태프는 이런 말을 했다. "해태가 너무 자주 우승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만 우승하라는 말도 들린다.하지 만 올해는 진짜 우승해야겠다"고. 하기야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15년동안 절반도 넘는 8번이나 우승했으니 이 같은 시샘이 나올 법 하다. 그러나 김응룡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의지는 다른 해와는 또 달랐다."꼭 우승해야겠다"는 이유가 설득력이 있다."올해는 우리, 국내선수들의 힘만으로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해태는 20세기말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의 `위대한 탄생'으로 평가 될 만하다.20세기 마감을 3년 앞둔 올해 `토종'의 저력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모습은 장하다.80년대 4년연속 우승을 포함해 5차례,90년대 들어 4차례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특히 전력의 평준화가 이뤄진 90년대 2년연속 우승은 상당한 성과다. 김응 룡감독은 83년 사령탑에 취임, 감독 첫해 우승을 비롯해 한 팀에서만 무려 9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해태의 V9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그것은 먼저 `김응룡 야구'와 `감독 김응 룡'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프로야규계에 요구한다.21세기 프로야구 재도약을 위해 `김응룡'은 연구 프로젝트로 삼을 만하다. 다른 의견도 많겠지만 V9는김응룡감독의 작품이다. V9가 한 감독에게서 가능했던 배경들,이를테면 구단의 감독에 대한 전폭적 인 신뢰와 감독의 장악력,선수의 단결력이 경기력에 얼마나 결정적인 요소인가를 입증했다. "정신이 물질을 이겼다"는 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현대를 이긴 뒤 해 태 프런트가 한 걸작 한마디였다.올해 이 말은 더더욱 맞다. 상대가 돈 많은 LG인데다가 3만명 수용의 구장이 없다는 이유로 해태는 1∼2차전을 잠실구장에서 치러야 했다. 또 해태의 V9는 21세기를 앞두고 돈 많은 구단에 각성을 촉구하는 사건이 다. 승부욕과 근성이 빠져있는 투자,프런트와 감독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등 은 전력약화 요인이다.해태는 절묘한 극복 대상이다. 후배작가들에게 `나를 본받으라'가 아니라 "나를 딛고 올라서라"고 갈파한 한 중국작가의 말은 이 번 V9를 통해 해태가 다른 모든 팀들에게 던지는 `격언'일 수도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