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udgie (“不得已”맧) 날 짜 (Date): 1997년10월21일(화) 17시31분26초 ROK 제 목(Title): [LG:해태]=[임선동+이상훈:이대진+임창용] 우선 관중매너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도 유독 해태나 OB팬들만이 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개 마찬가지지요. 다 같은 한국사람들이고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 욱하는 거 아닙니까? 꼭 이기기를 바랬는데 지면, 그것도 엄청나게 두들겨 맞아서 지면 손에 있는거 날라가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하지만, 해태팬들마져 그렇다면 전 좀 아쉽습니다. 해태는 지금까지 우승을 8번이나 한 가장 명문구단 아닙니까? 그런 명문구단의 팬이라면 한두번 지는거에 열받기 보다는 야~ 오늘은 재들 컨디션이 아닌가보다. 다음에 더 잘하겠지. 올해 안되면 내년에 다시하면 되는거 아냐? 하는 여유로운 응원이 아쉽다는 거지요. 잘사는 선진국이 못사는 아프리카 어느 국가랑 조그만 이득하나 갖고 싸우는건 너무 졸렬해 보이는것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잠실에서 LG:해태전을 본적도 없고 광주구장에 가본적도 없지만, 일단 티비에서 중계하는걸 보면 서울의 해태팬들보다는 광주의 해태팬들이 더 여유로운것 같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1,2차전은 일단 무승부였습니다. 단지 승부처가 1차전보다는 2차전에서는 좀 더 빨리 찾아왔고 그 결과 해태쪽의 투수력이 더 많이 소모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광주경기에 더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는 2차전이었다는 점이 일단 현재는 LG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야구에서 기본적으로 팀의 강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래도 투수력입니다. 1차전에서의 이대진의 호투, 그리고 임창용의 마무리. 2차전에서의 임선동의 지능적인 투구, 그리고 여유가 있어서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훈이라는 가공할 마무리(이건, 아직 한국시리즈에서 증명되지 않았으니 유보의 여지가 많이 있군요). 앞으로의 승부에서는 이 네 선수가 팀의 운명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이대진은 앞으로 적어도 2번은 더 선발로 등판할 것 같고, 일찍 우승을 결정지을수 있는 상황이라면 중간, 마무리 상관없이 나오겠지요. 임창용은 물론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6회 이후에는 언제든지 나올거구요. 이대진의 경우 1차전에서 대단한 호투를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consistent 한 투수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고 임창용은 젊고 힘이 있지만 1,2점차의 박빙의 리드를 3,4 회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두명의 카드를 내세우는 경기에서 해태가 승리할 확률은 70프로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LG의 경우 임선동은 프로에서는 신인이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강속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역시 아마에서 큰 경기를 많이 겪어본 것이 포스트시즌에서의 호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용수가 한 2년전만큼만 해주면 투수력에서도 해태에 뒤질것이 없는 LG인데. 그리고 최향남의 부상도 아쉽지요. 적어도 6회정도는 2점 이내로 막아낼 능력이 있는 투수인데... 문제는 임선동이 신인이라는 핸디켑을 극복하고 더 자신감있는 투구로 앞으로 좀 무리햇서 2경기 더 선발 출장해 주었으면 합니다. LG의 가장 큰 문제가 허리는 좋은데 선발이 안좋은 것이니까요. 이상훈의 경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다소 무리했지만 1,2차전을 쉬었기 때문에 정상일 것 같습니다. 이제 광주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2,3회는 확실히 막아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타력의 경우 역시 단기전이라 큰거 한방이 좌우하는게 크지만, LG 딱총의 위력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2차전에서 한회에 5,6점씩 뽑아내 완전히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위력. 타력에서는 LG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특히나 2차전에서 심재학이 완전히 살아났는데 앞으로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해태에서는 장성호라든지 김창희 같은 신인들의 활약이 변수가 되겠지요. 물론 이종범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어느해보다도 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 엘쥐가 이겼으면 하지만 엘쥐가 진다고 하더라도 재미있는 명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지는게 더 좋겠습니다. 이런 명승부,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경기가 이어진다면 전반적인 우리나라 야구수준도 한차원 더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 XXX (xxx) 님이 들어 오셨읍니다. ## ---------------------------------------- 쌈지탕 : 하이..XXX님 XXX : 오우~ 쌈쥐 오랜만이에요. 그래도 역시 죽돌이 생활 벗어나기 힘들죠? :P 쌈지탕 : 우어어어어억~ ----- KAIST, AE, FDCL, hglee@fdcl.kaist.ac.kr -------- http://xanadu.kaist.ac.kr:8000/~hglee/Budgie_home/hglee.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