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Leisur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rophet ( .리베로.)
날 짜 (Date): 1997년09월29일(월) 10시05분41초 ROK
제 목(Title): [SS]일본 현지 분위기…아직도 멀었나?




일본 현지 분위기…아직도 멀었나?

 일본축구사에 또 하나의 한국 컴플렉스가 보태졌다.
  경기 시작 직전만 해도 "일본은 프로축구 J리그를 통해 기술이 성큼  올라
서 이제는 한국보다 한수 위"라며 2골차의 승리를 장담했던 일본 진영이었지
만 기술이나 체력,작전 등 전반적인 면에서 열세에 놓였음을 보여준 이번 한
일전 결과에 머리를 숙이는 모습이었다.

  도쿄국립경기장 스탠드를 그득 메운 5만여 일본 관중들은 후반 한국에  역
전당하자 일순 침묵에 빠져 애처롭게 느껴질 정도.  대부분의 일본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믿기지 않는듯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고 멍한 모습으
로 일관했던 반면 한국 응원석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지칠 줄 모르는  스태
미너로 한없이 응원이 이어져 대조적이었다.

  스포츠 가운데 축구를 가장 좋아한다는 일본의 열성 여성팬 곤다 미도리씨
(30)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아, 역시 한국의 스피리트(정신력)에 밀려 지는
거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덧붙여 "그렇지 않아도 줄고 있는 J리그 관중이 더 줄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한국 응원단이 경기 종료후 경기장 밖으로 나가서도 징과  꽹
과리를 쳐대며 흥겨워하자 지나가는 일본 관중들은 조용히 지켜보면서도  부
러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입맛을 다시며 귀가를 재촉.  일반 시민들은 "한
국에 질 거라는 예상이 들었었다.역시 일본축구는 안 된다"며 마치  모든 걸
포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또다른 일본 관중은 "한국이 강하니까 B조 2위가 돼서 A조 2위와   맞붙어
본선에 진출하고 일본을 1위로 나가게 해주면 좋지 않겠냐"며 농담반 진담반
으로 한국의 양보를 바라기도 했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조용히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한국축구에는 축복을, 일본축구에는 참담함을 안겨준 상
징처럼 느껴졌다.




도쿄=강신문특파원 
            <<  난 한번쯤은 저 산을 넘고 싶었어,
                         그위에 서면 모든게 보일줄 알았었지.....
                가끔씩은 굴러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중요한건 난 아직 이렇게 걷고 있어......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