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whatsup (꼼지락...) 날 짜 (Date): 1997년08월31일(일) 19시03분09초 ROK 제 목(Title): Re: RE:찬호에게 앞으로 필요한것은.. 스포츠라는거 ... 소위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용해 먹는다는 얘기가 있긴 하지만 .. 스포츠 보면서 소위 바보(?)가 되는 사람들을 전 유치하게 보지도 않고 촌스럽고 저질스런 인간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어찌 보면 스포츠의 본성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왠 사람들은 그리도 체면 중시하고 겉치례 치장하고 젠체 하며 살아야 할 일이 많은지.. 그냥 좋으면 좋은 감정.. 싫으면 싫은 감정 솔직히 드러내면서 살면 어디 사람 사는 모양 아닌 것 처럼 .. 하는 그런 위선적인 태도는 .. 사람이기 때문에 적어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다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친 경우가 많죠. 스포츠야 말로 그러한 인간의 가식과 인간이기 때문에(?) 가질수 밖에 없는 그러한 껍데기를 훌훌 벗어 던져 버리고 소위 자연의 모습으로 .. 순수한 아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경기를 하면서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를 관전하면서 승리에 기뻐하고 실패에 안타까워 하는 자신의 감정을 맘껏 드러내는 것 .. 저는 별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 결코 호들갑스럽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더군요. 서론이 길었는데... 신문 기사 보도에 대해 (특히 스포츠 신문은 더 그렇지만) 잘못을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만 - 예를 들자면 비슷한 결과를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찬호가 하면 겨우 3실점, 노모가 하면 3실점이나.. 라고 보도하는 것이라든지 등등... - 최근의 박찬호 신드롬(이렇게 표현해도 적절하리라 생각합니다.)에서는 과연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분위기에 국민들이 놀아나는 것이냐.. 아니면 국민들의 관심과 열광을 제대로 집어서 신문이 재미 보느냐.. 하는 문제를 따진다면 .. 전 당연히 후자라고 주장하고 싶군요. 사실 올 여름에 박찬호 기사만큼 우리를 시원하게 해 준것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하나같이 날씨만큼이나 짜증나게 하는 것들 일색이었죠. 야구에 야자도 모르시는 저희 어머님께서도 박찬호를 좋아하십니다. 그건 몇몇 분들이 지적하는 소위 '유치한' 애국심'의 발로도 아니고 다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에서 정상에 우뚝서는 그 모습이 보기 좋고 아름다와 그러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박찬호의 그런 모습에 보기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것들이 아닐까요? 물론 여러 분들의 지적처럼 국가대항전도 아닌데 교민들이 태극기 흔들며 응원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근데 웃긴건 일본애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중남미계 민족들은 가끔 그러더군요. 이건 왜 그럴까요? 과연 일본애들이 우리 교민들이나 중남미 교민들보다 더 문화수준이 높고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야 그런 행동을 보일까요? 결국 소수 민족으로 설움받고 힘겨운 생활을 하던 교민들이 그나마 위안을 느끼고 즐거움을 가질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만 인정해주면 충분할 겁니다. 외국에 나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만 보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논리적으로 따져 보면 전혀 그럴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그건 논리로 설명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신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자주 만나다 보면 마치 본국에서 사람 보는 것 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때가 ㅇ있죠. 박찬호에 대한 교민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그네들의 행동을 보면서 논리적으로 따질려고 하는건 우스운 일입니다. 외국나가서 거의 처음으로 우리나라 사람 만난 거랑 같은 수준일거니깐요. 박찬호가 앞으로 한 10년 동안 계속 메이져리거로 지낸다고 하면 .. 변함없이 교민들이 10년 후에도 박찬호 등판하면 태극기 흔들고 열광적으로 원정응원까지 가고 그럴까요?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모 선발등판은 NHK에서 꼭꼭 보여줍니다. 대신 일본 교민들은 일장기 흔들면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경우가 드물지요. (확실친 않습니다만 NHK에서는 그런 장면 별로 못 봤습니다) 그건 나름대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내에서의 영향력으로 인해 다른 소수 민족들보다 설움을 적게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을 해 봅니다. 암튼간에 박찬호 선수 선전하기 바랍니다. 화이팅 ~~~ ##########################################################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