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bmania (pour cl) 날 짜 (Date): 1997년07월21일(월) 10시32분10초 KDT 제 목(Title): 박찬호 게임 관전기 (안쓴다고 신랑한테 얘기했지만, 어쩔수 없이 또 끄적이게 됐다.) 시험때문에 야구보러 못간다는 신랑을 협박과 애원과 별 난리끝에 드디어 브레이브즈와 다저스의 경기를 그것도 박찬호가 던지는 경기를 보았다. 엘쥐 경기보러 맨날 잠실에 다니던 때 생각만하고 한 1시간반전쯤에 도착하게끔 갔는데.. 이런...! 표가 없는것이다. 맨날 미국야구경기는 꽉꽉차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좌석이 다 정해져 있어서 그냥 예매를 하거나 온갖종류 티켓을 다 파는 티켓마스터에서 사가지고들 온모양이다.) 5불짜리 Standing ticket만 남아 있는데 모처럼 맘먹고 온거 그럴수도 없고. 미친척하고 (정말 미쳤지..) 15불짜리 Terrace Lounge (말이 좋지 ..외야석) 표를 암표를 사가지고 (얼마주었는지 밝힐수 없음) 들어갔다.. *박찬호 너 못하기만 해바라...* 새로지은 터너구장은 무지 깔끔하고 잘해놓았고 또 "비쌌다" 무슨 물 한병이 3불씩하고.. 으으.. 그래도 자리는 생각보다 갠찮았고 뙤약볕에 지붕이 있는곳에 앉아 걔중 다행이었다. 그러는순간 저 아래 외야잔디에서 연습하고 (몸풀고)있는 박찬호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별로 박찬호 팬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한국사람만나 반가운것도 아니었고 그냥 "신기"해서 쪼르르 뛰어내려가서 "박찬호 화이팅"을 연거푸 외쳤지만 (으.. 내가 왜그랬지..) 짜식 슬쩍한번 보고 마네.. (난 모자벗고 인사라도 할줄 알았다.. 그래.. 이제 7승이나 했다 이거지..짜식) 또다시 미친척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 와서 앉았지만 신랑은 고소하다는 듯 "박찬호가 너 씹더라..." -_-;; *짜식 너 오늘 지기만 해바라 너..* 그래도 박찬호가 잘던지고..아니 잘던지고모고를 떠나서 아주 제법!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거다.. 옛날에 그 쩔쩔매던 모습 하나도 안보이고.. 그냥 메이저리그 선수들속에 섞여 누가 박찬혼지도 구별안가게.. 그러더니 지가 쳐서 2명이나 불러들여 동점을 깨고...하하! (너 내가 화이팅해조서 오늘 운이 좋았던거야!!) 미국구장은 워낙 상대편팀 응원하는 사람이라고는 없어서 어찌 응원하나.. 한번 발동걸리면 그저 남눈치 안보고 응원하는 성격에 (나랑같이 야구장 갔던 엘쥐 팬들은 아마도 알듯..) 브레이브즈 팬들한테 도끼맞는건 아닐까.. (그들은 정말 스폰지 도끼들고 응원한다)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여기저기 다저스 팬들이 간간히 눈에 띄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사람들은 상대편응원하는 사람들을 별로 신경안쓰는듯해보여서 열심히 박수도 치고 함성도 지르고...그런데 앞에앉은 5살도 안되보이는 꼬마가 어느순간부터 날 마구 째려보기 시작했다. 신랑말에 의하면 *악의*에 찬눈으로... 그 꼬마의 눈치를 좀 살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나오는 박수는 나도 어쩔수 없었다. 비싼돈 내고 들어갔지만, 박찬호 이기는거 보고 YMCA도 하고 홈런도 보고.. 박찬호 때리는거도 보고.. 그나마 재미있게 보고나와 다행이었다. 야구장 안갈려고 싫은 표정 다 지던 신랑은 "우리 다음엔 꼭 예매하고 저기 덕아웃위에 앉자..!"하며 좋아하는걸보니... *하하* 다행.. 미국사람들 야구장에 선탠하러 온양 웃통들벗고 선탠크림 바르고 난리를 치더만 정말 그늘에 있었는데도 빨갛게 탔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TV에서 볼때보다 역시훨씬 짝았다 구장이.. 흠.. 미국야구 아기자기 한맛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역시 야구는 야구장에서 즐겨야 하는법!! 박찬호 삼진 11개에 8승이라니... 하하. 어디까지 하는지 한번 봐야겠다. 10승은 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