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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
날 짜 (Date): 1997년06월22일(일) 19시55분04초 KDT
제 목(Title): 오늘 청소년 축구를 보면서 느낀 점이랄까.



작년 아시안 게임에서의 이란에게 대패하면서 한국축구라는 이름을

이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 고민했었던 우리들에게 오늘 벌어진 청소년

축구의 경기는 참담함으로 다가오는 군요. 더우기 그들이 앞으로 미래의

한국축구를 책임지는 선수들이 되어야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오늘 패배의 원인은 단순하게 본다면 수비의 와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수비들의 조직력은 한골을 잃으면서 완전히 와해되었고

근래에 보기드문 10점이라는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아마 프랑스전의 4 대 2

패배에 선수들이 한골을 잃자마자 오늘 경기는 졌구나하는 심리적인

패배부터 찾아온 듯 합니다. 골을 가지고 있는 상대 선수에게 달라붙어서

막기보다는 뒤로 허둥지둥 몰려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크게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10점을 무수히 허용하더군요. 아마 수비들의 집중력만

좀 있더라도 한 3점 정도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오늘의 공격은 이관우라는 좋은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곤 하고 싶습니다.

어쨋든 오늘 경기는 졌으니 상관없지만 최근의 한국팀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들을 한번 말해보죠(청소년이든 성인대표든..)

첫째는 "투지"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경기장에서 싸우다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뛰겠다는 그런 의지가 솔직히

요즘의 경기에서는 보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무턱대고 뛰어만

다니는 경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지고 있더라도 열심히 뛰는 자세..

즉 스스로에 대한 투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의

문제점은 스스로에게 지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때문에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경기를 보면 지더라도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기량을 다해서

뛰엇는데.. 요즘은 그런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 경기도 한골을 잃은

이후의 완전히 자신감을 잃어버리면서 상대팀 선수가 완전히 신으로 생각하는지

계속 뒤로 슬금슬금 피하는 모습.. 무엇때문에 요즘 그러한 자세들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개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정신자세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한골만 먹으면 다 진것인양 경기를 포기하는

자세.. 헝그리정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써서

끝까지 싸우는 자세.. 그것은 스포츠 경기를 하는 적어도 프로로 나선 친구들

이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 자세인데...

오늘 경기를 보면서 가장 큰 기본.. 바로 정신자세가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본 듯 합니다.

둘째는 우리나라 축구협회나 언론처럼 했다가는 애들 망치기 딱 좋습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구장 하나 만들어주지 못하는 협회..

아직도 유지되는 4강제도와 토너먼트 시스템..

평가전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판정과 시차적응도 않된

팀 이긴 후엔 기뻐하고 제대로 싸우면 간신히 비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언론들..

행정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낙제점이죠.

세째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공통점이겠지만.. 우수하지 못한 코치진입니다.

좋은 선수들끼리의 경기에서는 작전이라는 측면도 무시하지 못하는 요인인데..

우리나라 감독들이나 코치중에서 과연 그런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주 극소수의 몇몇 사람뿐일 듯 합니다.


어쨋뜬 오늘 경기.. 글쎄요 너무 비약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회의 

요즘 추세의 반영인 듯 해서 진 것도 억울하지는 않았습니다.

내실보다는 겉의 화려함만을 중요시 여기는 요즘 세태들을 보고 느끼며

그것을 즐기는 요즈음의 청소년들의 한계점이 그대로 노출된 것은 아닌가..

그렇게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오히려 문제점이 많으니 고칠 것 많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모든 것을 생각해 볼 때가 된 듯 합니다.

좋은 경기였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그것을 보완하는 것은 그들이 아닌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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