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겦) 날 짜 (Date): 1997년06월15일(일) 05시32분31초 KDT 제 목(Title): Re: Final:로슨.피펜.조단.로드맨.말론.윌리 일단..유타의 감독 이름은 로슨이 아니고 슬론이지요. Jerry Sloan. 피펜은 굳이 따지자면 "평범한 스타플레이어"정도에 해당하는 선수입니다. 즉 숀 켐프나 글렌 라이스, 미치 리치먼드 정도 수준의 선수란 말씀이지요. 꾸준한 플레이, 뛰어난 득점력에다 리바운드와 드리블 능력도 어느정도 받쳐주는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결정적으로 정신력과 카리즈마에서 딸립니다. 따라서 팀을 이끄는 선수가 되기에는 부족하지요. 조던이 야구 쪽으로 외도를 했던 93-94시즌 당시에 피펜이 사실상 이끌어가던 불즈의 성적은 플레이오프 진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피펜은 조던이 있음으로 해서 빛이 나는 선수죠. 마이클 조던과 다른 뛰어난 선수를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이 정신력입니다. 에어 조던이니 하면서, 조던의 뛰어난 운동능력과 농구기술만 강조하는 면이 있는데, 사실 이 부문에서는 솔직히 조던은 도미니크 윌킨스같은 선수보다 떨어집니다 (전성기때의 기량으로는). 유명한 닥터 J같은 경우도 조던 못지 않은 화려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펼쳤죠. 그러나 위기일 수록 힘을 내고 집중을 하는 승부근성과 팀 동료들까지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카리즈마는 조던이나 래리 버드 등, 극히 제한된 수의 선수들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입니다. 조던의 야투 성공률은 그의 명성과 비교해 볼 때 그리 높지 않습니다만, 더블팀은 기본이고 때로는 트리플팀까지도 붙는 상황에서 그정도의 성공률은 경이적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조던에게 여러명이 붙음으로 해서 상대편의 수비가 흐트러지는 효과도 고려를 한다면 오펜스에서 조던의 공헌도는 다른 스타플레이어 두명을 합친 것만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마이클 조던이 어떤 팀으로 옮기든, 그 팀은 다음 시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칼 말론은 몇차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꾸준하고 확실한 플레이로 메일맨이란 별명까지 얻은 말론으로서는 좀 아쉬운 시리즈였을 겁니다. 칼 말론이 프리드로우만 몇 개 더 넣었어도 챔피언십의 향방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겠지요. 이런 때에 바로 승부근성, 정신력이 빛나는 겁니다. 1차전과 5차전에서의 위닝 샷, 마지막 6차전에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 등 위기의 상황에서 조던의 플레이는 빛났습니다. 챔피언십 시리즈 MVP로서 다른 선수는 절대 생각할 수 없습니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