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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06월11일(수) 11시00분30초 KDT
제 목(Title): 선동열 "볼이 너무 좋아서 탈"


[히로시마=정경문 특파원] 올시즌 최고의 안정감을 과시하던
주니치 선동렬이 지난 10일 히로시마전서 처음으로 1이닝 3포볼을
기록했다.

 2_ 1로 앞선 연장 12회말 구원 등판한 선동렬은 한점 차 리드가
무색할 정도로 등판하자마자 2연속 포볼을 기록해 무사 1, 2루의
역전 위기로 몰렸다. 천만다행으로 마치다의 번트 실패를 주니치
포수 나카무라가 병살플레이로 연결한 덕택에 선동렬은 잠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선동렬은 다시 포볼을 허용해 이번엔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물론 결과는 마지막 타자 아사이를
삼진 처리해 1이닝 투구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8세이브째
추가로 끝났다.

 하지만 내용은 형편없었다. 오죽하면 경기 종료후 호텔 식사
자리에서 호시노 감독이 선동렬에게 "애간장이 녹는 줄 알았다"며
핀잔을 줬을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먼저 호시노 감독과 다케다 수석 기록원은 "선동렬의 대담성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다케다 기록원은 "현재 선동렬의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던져도 치기 힘들다. 볼끝이 살아있기 때문에 절대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다. 마치다의 번트 타구가 힘없이 공중으로 뜨는 것만
봐도 볼끝이 얼마나 좋은 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선동렬은 히로시마
강타선과 좁은 야구장 때문에 코너워크를 지나치게 의식했다.
마무리 투수란 언젠가 실패를 맛볼 수 있다. 역전패를 허용하더라도
깨끗이 잊고 다음에 잘하면 된다. 하지만 선동렬은 실패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대담성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시노 감독도 선동렬에게 "대담하게 던져라"고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선동렬 스스로 밝힌 이유는 조금 달랐다.

 선동렬은 "10일 히로시마전에 등판하기 전 불펜 투구를 하는
데 볼이 너무 좋았다. 그게 화근이었다.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을
때 거꾸로 실전에서의 투구 내용은 더 나쁜 징크스가 있는 데
10일 히로시마전이 그랬다. 볼이 좋아 삼진으로 처리하겠다는
욕심에 힘이 들어갔고 이 때문에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렸다"고
해명했다.

 어떤 이유가 정확하든 볼컨디션은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일보프로야구속보 700-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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