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7년06월03일(화) 16시34분54초 KDT 제 목(Title): [퍼온글] 박찬호 관전기 -- 아이비에서 Gravis님 글 퍼왔습니다.(무허 복제) Posted By: Gravis (Gravis) on 'Sports' Title: 세인트 루이스 전 관전기 1 Date: Tue Jun 03 13:43:38 1997 관전기입니다. 시합내용은 보셨을 테니 제 경험을 위주로 쓰겠습니다.. ------------------------ 오늘(6월 1일)은 야구장 가는 날.. 그것도 어제 7시간이나 달려와 찬호의 경기 를 보러가는 날이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잔뜩 흐린 하늘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유명한 게이트웨이 아치로 차를 몰았다. 경기 시간인 한 시 까지는 시간의 여유가 있어 그 곳을 먼저 들렀다. 게이트웨이 아치는 야구장인 Busch Stadium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다. 그런데 가랑비가 오기 시작하고 기온도 차게 느껴졌다. 아니 그 먼 길을 우리 세 사람이 달려왔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 되면 얼마나 열받을 일인가. 그 러나 난 걱정하는 다른 두 사람과는 달리 비가 오지 않는다는 일기예보를 믿 고 마음을 놓고 있었다. '오후에는 그치겠지....더구나 한 낮 경기이니 덥고 햇볕이 쨍쨍한 날보다는 이런 날이 찬호의 피칭에는 더 좋을 거다'라는 생각을 했다. 12시 반쯤 되어 Busch Stadium으로 이동했다. 그 경기장 이름은 Budwiser와 Michelob맥주를 만드는 Anheuser-Busch(세계에서 제일 큰 맥주회사)의 본거 지가 St Louis에 있고 이들이 St Louis Cardinals의 소유주였기 때문에 붙여 친 것이다 (그러나 95년 시즌이 끝나고 팀을 팔았음). 부쉬 스테이디엄은 다운타운 변화가에 있어 수많은 차들을 주차시킬 공간이 주변에 있을까 의아해 했지만 그건 쓸데없는 생각... 야구장 주변에 6-7층 정 도로 보이는 초대형 주차 건물이 몇 개 있었다. 6불의 주차료를 내고 차를 댄 후 두리 번 거리며 암표상들을 찾기 시작했다. 주중이나 일요일 경기가 매진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부쉬 스테이디엄은 5만6천이나 수용) 아직 표가 있다는 것은 물어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지만 그 들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다. 메이저리그 구장은 지정좌석제이고 view에 따라 요금도 틀리다. 1-2층 내야 쪽은 거의 다 시즌 티켓 보유자들의 자리이고 그 다음으로 view가 좋은 자리 는 좋은 순서대로 예약제로 팔리기 때문에 관중이 많지 않아도 당일 날 경기 장에 와서 표를 사면 좋은 자리를 얻기 힘들다. 그런데 암표상 중에 상당수는 시즌 티켓을 확보해 팔기도 한다 (시즌 티켓을 사고도 개인 사정 때문에 전 경기를 다 못 보는 사람도 많고 이들의 표가 시장에 흘러나온다). 물론 웃돈을 요구하지만 만원이 안되고 경기시작 시간이 임박하면 가격이 내려가 액면가 이하로 팔기도 한다. 이들을 이용하면 미리 예매 안하고도 좋은 티켓을 적절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런데 웬 걸.. 2장이나 4장으로 팔지 3장은 안 판다는 사람 (야구장에 혼자 오는 사람은 드무니까 자칫하면 한 장은 못 팔게 된다... 표가 여러 장이라도 좌석이 붙어 있지 않으면 일행을 대상으로 팔기 힘들다..).... 3장은 팔지만 자 리가 안 좋은 사람뿐이었다. 매표소로 가서 방금 표를 산 사람에게 자리를 물어보니 3층 1루측 외곽이었 다. 내가 "그리 좋은 자리는 아니군요"라고 말하자 그 아저씨 왈 "Sneak down".... 2층이나 1층으로 눈치봐서 내려가라는 말이다. 미국 아저씨들도 요 령을 피우기는 마찬가지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 암표상 있는 곳으로 갔다. 한 젊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2층 맨 끝 좌석 표가 있었다. 나: "view가 안 좋은데.." 그놈: "아냐 ... 좋아, 좋다니까" <- 순 거짓말. 한참을 망설이다 다시 물었다. "여기서는 같은 2층에서 다른 자리로 도중에 옮길 수 있나? 되는 구장도 있고 안되는 구장도 있는데..." <- 멍청한 질문.. 대답은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Yes 일 테니까.. "옮길 수 있고 말고" <- 당연한 대답, 표를 팔아냐 하니까.... 장 당 액면 14불 짜리 표 3장을 10불 씩 주고 사서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찾아가서 앉으니 최악.. 더 싼 3층보다 나쁜 자리였다. ________________ 3층 | 태극기 | |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 | |-------------------------------- | 대형 스크린이 | Gravis일행 | 있는 전광판 |2층 | | 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것도 섹션의 맨 위 코너라 전광판에 가려 외야의 거의 반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이구 .. 1회 끝나면 옮겨야지... 지정된 자리에 안 앉으면 찜찜하긴 하지만 찬호를 가까이 보려면 어쩔 수 없지.. 멀리서 뒤통수만 보고 있을 수도 없고..' cardinal은 미 중부지방에 사는 새빨간 새(bird)의 이름이다. 그래서 인지 좌석 도 전부 빨간 색이고 관중들도 반은 빨간 티셔츠나 빨간 모자... 흔한 하얀 색 티를 입은 사람도 많고.. 스탠드가 빨간 색과 하얀 색이 섞여 알록달록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