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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05월29일(목) 16시50분06초 KDT
제 목(Title): [해태] 김 정 수    


[광주=노재원기자] "불러만 다오. 언제 어느 때라도 나선다."

 해태 마운드 최고참 투수 김정수(35)가 전천후 출격한다.

 김정수의 올시즌 주요 임무는 셋업맨. 막강 선발진으로부터
전달받은 바통을 신세대 소방대장 임창용에게 안전하게 넘겨야
하는 것. 하지만 그는 상대에 따라 선발로 뛰거나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서는 등 상시 출전태세다.

 95시즌까지 선발을 천직으로 알았던 김정수는 지난해 일본으로
진출한 선동렬을 대신해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 6승 18세이브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해태는 약체라는 일반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V8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런 그가 또
한번의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는 셈이다.

 김정수의 97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했지만 웬일인지 직구 스피드가 130km 중반을 넘지 못했고
커브의 각도도 예전에 비해 밋밋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김정수는
지난달 하순 2군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프로 생활 11년째인 그는 10여일 만에 컨디션을 회복,
1군에 복귀하면서 예전의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10일 LG전(광주)서 시즌 첫 승을 구원승으로 장식한 김정수는
17일 쌍방울과의 경기서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2승째를 올렸다. 지난 24일 롯데전서는
5_3으로 쫓긴 6회 무사 2루에 구원등판, 팀 승리(6_5)의 디딤돌
구실을 너끈히 해냈다. 3승째.

 27일 OB전서도 8회 등판, 1이닝 3타자를 상대로 2삼진을 솎아내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 28일 현재 모두 12경기에 나서 172/이닝
3자책 방어율 1.53의 빼어난 솜씨.

 "야구다운 야구를 해야죠. 선배로서 개인 성적 운운은 사치일
뿐입니다."

 어느새 황혼의 마운드를 밟게 된 김정수는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다"며 주어진 임무와 상관없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고참으로
남고 싶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김응룡 감독의 '마무리'고민을 해소해 준 김정수가
올해도 해태의 유일 약점인 '중간'을 해결해 줄 것 같은 요즈음이다.

<<한국일보 프로야구속보 700-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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