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Leisur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05월17일(토) 13시10분54초 KDT
제 목(Title): [해태] 노장 이순철의 투혼


[스포츠조선]

 "아이고, 내 다리야.".

 해태 최고참 이순철(36)이 15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끝내
고는 덕아웃에 들어오면서 비명을
터뜨린다.

 곧바로 허리춤을 내리고는 오른쪽
허벅지에 칭칭 감겨있는 붕대를
풀러내고 마사지에 정신이 없다.

 내리 3경기를 결장하게 만든 허벅
지 근육통이 채 낫기도 전에 이순
철은 경기 출전을 자원했다.

 아직 무리하게 달리면 다리가 땡
기는 통에 수비와 베이스러닝을 마
음껏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빠지
면 팀이 흔들린다는 생각에 마냥
벤치에 앉아 지켜 볼 수는 없는 노
릇이었다.

 하지만 노장 이순철의 투혼은 단
지 경기에 출전해 후배들을 독려하
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
5타점의 맹위를 떨치며 팀의 4연
승을 주도한 것.

 정상적인 베이스 러닝이 어려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승부처라고
판단된 1차전 1회초에는 중전안타
로 결승타점을 올리며 1루에 나간
뒤 과감히 2루 도루까지 감행했
다.

 벌써 11호째로 도루 팀내 1위(전
체 공동 2위).

 도대체 나이가 믿기지 않는 뜀박
질 솜씨를 선보이며 개인통산 최다
도루 신기록(367개)을 연일 경신
중이다.

 역시 팀내 1위를 달리는 타율도
3할1리(83타수 25안타)로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그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잘 뛰느
냐고 묻자 웃으며 "별거 없어요.

그냥 최선을 다하니까 운이 따르는
거지"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하지만 삭신이 쑤신다는 말도 빼
놓지 않는다.

 나이를 잊고 사는 만년 젊은 호랑
이 이순철이 야구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함용일 기자>

발행일 : 97년 05월 16일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