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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05월12일(월) 00시53분12초 KDT
제 목(Title): 선동열 11세이브!


방금 듣기론 선동열이 오늘 11세이브를 챙겼다던데, 아직 기사는
안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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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치 드래곤즈 선동렬(34)의 최근 구위에 대해 히로시마의 강타자 오가
타코이치(29)가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선동렬은 10일 나고야돔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서 9_6, 3점차로 앞서고 있던 8회말부터 선발 엔도를
구원등판,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무실점(볼넷 1개)으로 10세
이브를 달성했다. 이 경기서 선동렬로부터 유일한 진루(4구)를 뺏은 오가
타는 1루 베이스까지 걸어간 후 주니치 1루수 다이호에게 "볼이 안보인다
"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선동렬의 볼이 워낙 빨라 때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선동렬의 피칭을 뒤에서 지켜본 팀동료 유격수 도리고에는 경기 종료 후
덕아웃에서 "으악! 이렇게 빠른 볼을 어떻게 때려?"라며 감탄사를 연발
했다.

 이날 선동렬의 최고 스피드는 151km. 직구 최저 스피드는 143km로 평소와
비슷했다. '뭐가 그리 빨라 보였을까?'

 선동렬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대한 평은 동료 왼손 타자 아이코가 맡았
다. "슬라이더 스피드가 130km를 넘으면 매우 빠른 것이다. 이렇게 빠른
슬라이더는 왼손 타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우타자는 1
30km대의 슬라이더에 타격 타이밍을 맞출 수 있지만 왼손 타자는 어김없이
헛스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95년 '30홈런 30도루'기록을 세웠던 히로시마의 왼
손잡이 선두타자 노무라는 1, 2구 슬라이더에 어이없을 정도의 헛스윙을
계속한 후 4구째 직구에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타격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동렬은 올 시즌 힘을 앞세운 '강압' 투구로 승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다.그 결과 선동렬은 센트럴, 퍼시픽 양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세이브 고지
에 올랐다. 팀이 30경기를 마친 시점에서의 10세이브째로, 구원 투수 타이
틀 도전은 물론 35세이브포인트 이상을 노리기에 충분한 페이스다.

 이날 나고야돔 전광판에 새겨진 선동렬의 스피드는 평소와 전혀 다름없었
다. 하지만 무슨 차이가 있었길래 양팀 타자들이 약속이나 한듯 감탄사를
연발했을까.

 바로 볼끝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선동렬은 "볼끝이 살아 있어 같
은 스피드임에도 지난해와 다른 성적을 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
수 나카무라도 "볼끝이 좋아 타석에 선 타자 눈엔 훨씬 빠르게 보인다.
이 때문에 직구에도 타이밍을 못맞춰 쩔쩔 매는 타자들이 많다"고 평가했
다.

 참 그 볼끝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바꿔 놓을까. 지난해 선동렬은 152km
광속구로도 타자들에게 쩔쩔 맸다. 그런데 올해는 "볼이 안보인다"는 어
마어마한 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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