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elantra (~~ELANTRA~熹) 날 짜 (Date): 1994년12월03일(토) 12시41분31초 KST 제 목(Title): 박철순 구제 *..."아주 잘된 일입니다. 축하해주고 싶군요." 박철순의 구제소식을 전해들은 윤동균 전 OB감독은 아주 밝은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철순이 자신을 현역에서 물러나게한 장본인이란 사 실은 이미 잊은지 오래된 사람처럼. 지난 9월초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OB사태'의 한쪽 원인제공자인 윤 전 감독은 그간 휴식을 취하면서 편치 않은 나날을 보냈다. 구단에서 박철순 을 정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더더욱 가슴아팠다고 윤감독은 털 어놓았다. 윤감독은 사퇴 이후 얼마간의 기간을 보낸 다음 박철순에게 몇차례 전화 를 걸기도 했다. 불미스런 사실로 물러나긴 했지만 두사람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아쉽게도 부인과는 통화가 됐지 만 박철순 본인과는 통화가 되지 않았다. 윤감독은 사퇴이후 11월초의 송재박코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행사에 모 습을 나타내 선수들과의 자연스런 접촉을 갖기도 했다. 강영수등 일부선수 들과는 감정을 지우기도 했지만 박철순과는 끝내 통화나 만남이 이루어지 지 않았던 것을 아쉬워했다. "철순이 보거든 꼭 식사 한번 하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결과적으로 OB사태의 최고 희생양으로 남게된 윤동균감독의 인간적인 모 습이다. 그는 결코 '폭군'이 아니었던 것이다. 발 행 일 : 94/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