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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elantra (~~ELANTRA~翕)
날 짜 (Date): 1994년11월27일(일) 20시08분33초 KST
제 목(Title): OB 김경원,올시즌 2년생 시련기 마무리냐-�



 OB 김인식감독이 기둥투수 김경원(21)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프로  데뷔무대에서 구원부문 2위(32세이브포인트)에 오르며 특급
마무리로 진가를 발휘했던 김경원은 올해 부상의 덫에 걸리는 바람에 혹독한
시련기를  거쳐야  했다.19게임에 나서 1승2패4세이브에 방어율 4.95.`2년생
징크스'를 실감케한 성적표였다.

  손바닥과 발목부상으로 올시즌을 망친 그는 후반기들어 어깨통증을 호소하
며  지난 8월21일 태평양전 등판을 끝으로 재활트레이닝을 겸한 휴식에 들어
갔다.김경원은 달포가량의 재활과정으로 몸을 다스린 뒤 지난달 중순부터 시
작된 팀마무리훈련에 합류,내년시즌 명예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불펜피칭을 지켜보는 김감독의 눈길은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
다.현상태로는  볼끝이  살아있는 140km대의 빠른 볼을 재현하기가 힘들다는
것.김감독은  지난해처럼 컨트롤이 뒷받침된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로 상대타자를 압박하는 모습을 기대하기엔 무리일 정도로 어깨 근력이 약해
졌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김경원의  어깨  근육 약화는 중앙대 자퇴과정(91년12월)을 겪으며 프로에
입문,2년간의  공백을 빚었다가 지난시즌 무리한 등판을 감수했던 후유증.김
감독은 현상태론 내년시즌 김경원에게 안심하고 마무리를 맡길 수 없다는 가
정아래 팀내 소방수 후보를 물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내년 일본 쓰쿠미 전지훈련때까지 연습피칭보다는 어깨근력 강화프로
그램에 중점을 두면서 김경원을 관리할 계획을 세워놓았다.만약 이때까지 김
경원의  상태가 호전,예전의 구위를 찾는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투수의
어깨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은 투수출신인 김감독이 누구보다도 잘 아
는 처지.

  그래서 김경원에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신의 구위 회복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등판간격이 긴' 선발로 전향시킬 것도 신중하
게 검토하고 있다.

  김감독은 "몸상태가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말을 듣고 지켜봤지만 실망스러
웠다.지금 상태론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마무리역할을 해낼지 의심스럽다"면
서 "팀내 다른 마무리후보가 있다면 선발로 돌리는게 좋을 듯하다"고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경원은 "내 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지난해의 투구 밸런스를
찾을  자신이 있는 만큼 특급 마무리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과연
내년시즌 김경원이 그릴 행보는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정주성기자>                    **끝** (스포츠서울 구독신청  721-5555)

발 행 일 : 9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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