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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괸�)
날 짜 (Date): 1996년10월02일(수) 09시27분40초 KDT
제 목(Title): 대전구장은 추태의 장


[조선일보]

    대전구장은 추태의 장이었다.

    환호성과 격려의 박수가 넘쳐야 할 '9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
전 격전장인 대전구장은 물병과 각종 깡통등이 춤을 추는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저질스런  관중들의 광란의 장으로 바뀌었다.

    축제가 되어야 마땅했던 이날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만원을 이
루며  관람석을 가득 메웠던 홈 관중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던 한화가 큰
점수차로 밀리자 서로 경쟁하듯 추한면을 서슴지 않고 드러냈다.

    경기는 중단되기  일쑤였고 화면을 통해 짜증스런 장면을 지켜보던
전국의  시청자들도 이제는 연감에서나 찾아보게될 초창기의 `야구  망
국론'을 내뱉으며 수준이하의 관전태도를 규탄했다.

    일찍부터 자리를 메우고 한화를 연호하던 관중들이 흥분하기  시작
한 것은 5점을 한꺼번에 현대에 내준 5회초부터.

    응원에 열중하던 일부 관중들이 이성을 잃으면서 마치 전염병 처럼
오물투척행위가 전체  구장으로 파급됐고 한화와 현대 선수들의 더그아
웃쪽은 물론 외야쪽에 쉴사이 없이 오물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를 말리던 시민들간의 실랑이와 패싸움도 심심치않게 벌어졌으며
수차례 진정해 달라는 아나운서의 멘트를 아랑곳하지 않는 관중들은 마
지막까지 추한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날 대전구장 관계자들과 한화 임직원들이 경기장 안에서  수거한
오물만도  수톤에 이를 정도.

    기네스북에나 오름직한 사건은 9회에 터지고야 말았다.

    9회말 수비를 보던 우익수 김인호가 한 관중이 던진 이물질에 맞았
고 신변에 위협을 느낀 외야수들이 경기 중단을 요구한뒤 헬멧을  쓰고
경기를 진행하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던 것.

    특히 대전구장은  관중들의 관전매너가 형편없기로 소문난  터여서
또한번 악명에 덧칠을 한 셈이 되고 말았다.

    많은 야구인들은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15년이 지나 경기수준이 향
상됐다면 그에 걸맞게 관전수준도 향상됐어야 하지만 그러하지  못하다
는 사실이 오늘 입증됐다"며  "대전 관중들이 오늘의 추태를 씻기 위해
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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