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asbet (지하생활자�) 날 짜 (Date): 1996년09월30일(월) 23시43분47초 KDT 제 목(Title): [바둑] 넓고 깊어진 한국바둑 "넓고 깊어진" 한국바둑 "한국 바둑계에는 이창호만 있는줄 알았는데 더 무서운 우쑹성이 있었다." 지난 20일 개막된 제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에 출전한 중국의 최강자 마샤오춘9단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던진 얘기다. 마9단은 이 대회 본선1회전에서 맞닥뜨린 우9단에게 불의의 불계패한 것을 염두에 뒀겠지만 바둑계 인사들은 이를 한국바둑이 이창호-조훈현-유창혁 3 인방이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단기필마형'에서 벗어났다는 뜻으로 받아들였 다. `흘러간 물'로 치부되면 원로급과 `장강의 앞물을 치는' 신예그룹의 최 근 분전은 눈부시다. 삼성화재배를 보자. 한국기원 객원기사인 우9단의 쾌거와 함께 비록 반집차로 역전패했지만 일 본의 일인자 다케미야 마사키9단을 만나 시종 유리한 대국을 이끌었던 윤기 현9단의 선전, 서봉수9단의 8강진출은 `흘러간 물의 반란'이라고 이름붙일만 하다. 고바야시 사토루9단, 다케미야 마사키9단 등 일본의 거봉들을 차례로 넘은 김성룡4단과 양재호9단의 8강 진출은 또다른 의미에서 `무서운 한국바둑'의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6월 열린 제1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전에서는 서능욱9단과 김동엽6 단이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9단,왕리청9단을 각각 꺾어 건재를 과시했다.특 히 다케미야 마사키9단,차오 다위안9단을 차례로 물리친 김승준4단과 창하오 7단,유키 사토시8단을 누른 최명훈5단의 8강진출은 눈부신 것이었다. 지난달 제3회 롯데배 한중바둑대항전에서는 이창호가 빠진 상태에서도 6승 을 건지는 선전을 했다.한국바둑의 저변이 두꺼워진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은 한결같다. 첫째 국제대회가 많아지면서 외국기사와 실력을 겨룰수 있는 기회가 많아 졌다는 것이다. 한중일이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주최 하는 기전에 우리기사들이 많이 참가할수 있다는 점에서 이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둘째 한국바둑에만 독특하게 나타나는 활발한 공동연구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암고출신 기사들로 구성된 충암연구회,젊은 기사들의 모 임인 소소회,중견기사들이 모이는 마기회 등이 대표적이다. 셋째 웬만한 성적을 내는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갖고있는 후원회 등 지원체 제가 3국중 가장 낫다는 점이다. 일본 중국에 비해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한 국기원의 지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죽음을 향한 도제수업. 모든 방향으로의 우회. 제자리에서의 끝없는 유랑. 진눈깨비의 연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