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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otham (^ 0 2 ^)
날 짜 (Date): 1996년09월12일(목) 18시53분19초 KDT
제 목(Title): 조계현 허탈.....지독한 9수...



해태 조계현 "허탈" 이길만 하면 비내려 연기



【광주=김태충기자】"할 말이 없습니다.더 드릴 얘기가 없어요. 묵비권을 행
사하겠습니다."

  11일 쌍방울과의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해태 `싸움닭' 조계현은   요즘
왜 이렇게 부진하냐는 질문에 침울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 선
발로 출장하느냐는 질문엔 "중간대기"라고 대답했다.

  묵비권과 중간대기,그리고 침울함이란 조계현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다.조계현은 프로야구선수 가운데 말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우며 항상 자
신감 넘치는 말로 주위를 밝게했다. 선발로 완투를 밥먹듯이 하던 8월중순까
지의 활약상을 생각하면 중간대기는 참 어울리지 않는 보직이다.

  조계현을 이 지경으로 내몬 현실은 참으로 갑갑하다. 지난달 22일 광주 OB
전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15승을 올려 다승 단독선두에,  개인통산 99승으로
다승왕 탈환과 100승투수 탄생 등이 초읽기에 들어갈 때만해도 `조계현 천하'
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아홉수'의 악령은 끈질겼다.이후 3차례 연속 조계현의 100승 사냥
은 실패했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가 1회 2실점,1이닝
만에 강판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이날 경기를 고비로 팀 분위기도 휘청거렸
다. 해태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불안하다는 비관론도 이때부터 강하게 제기됐
다.

  조계현의 괴로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지난달 11일 광주 롯데전
에서 완투승으로 8개구단 통틀어 시즌 최다 12연승을 달리던 기세는  어디로
갔을까.그사이 한화 구대성과 롯데 주형광이 나란히 16승으로 다승 공동 1위
가 됐다.

  여기에 11일 쌍방울전.하늘마저 조계현을 버렸는가.2회초 내린 집중호우로
노게임이 됐다. 이날 선발 이대진의 위력적인 공끝으로 봐서 동점 상황이 되
면 중간계투로 나서 승리를 따낼 수도 있을 절호의 기회마저 또 날아간 것이
다.

  20승도 쉬울 것 같던 조계현이 어쩌다가 아홉수에 허덕이며 100승  채우기
에 급급해졌을까.한마디로 너무 많이 던져서 어깨가 지쳐있기 때문이다.시즌
초 "15∼16승 정도 올릴 것 같다"던 조계현 스스로의 예상도 있었다.11일 현
재 조계현은 LG 김용수,현대 정민태, 한화 송진우 등과 함께 다승 공동3위로
밀려있다.

  해태앞에,조계현앞에 남은 경기는 8게임.조계현의 `묵비권' 행사로 정확한
의중이 파악되지 않지만 정황상 2게임 선발출장, 2게임 구원등판 등 4게임에
나서 2∼3승을 추가하는 `깜짝 뒤집기쇼'도 예상된다.


(스포츠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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