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asbet (지하생활자�) 날 짜 (Date): 1996년09월10일(화) 23시43분01초 KDT 제 목(Title): [바둑] 조훈현·조치훈의 제2전성기... 바둑계에 `조-조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80년대 초반 한일 양국의 바둑계를 평정했던 조훈현 조치훈 9단이 요즘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조-조시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조치훈 9단은 일본의 최고권위 기전인 기성과 3위의 본인방 타이틀을 거머 쥔채 `대삼관'을 향한 명인전에 도전하고 있다.조 9단은 지난 7일 다케미야 마사키 명인과의 도전 제1국에서 불과 61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지난 83년 에 이어 13년만의 `대삼관' 재등극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조훈현 9단도 올해들어 패왕 비씨카드 기왕등 3개의 타이틀을 이창호 9단 에게 차례로 빼앗으면서 오랜 무관에서 벗어나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최 근에는 국수 도전권을 따내 이 9단을 상대로 4번째 왕관 사냥에 나선다. 이 9단에게 모든 왕좌를 물려주고 `이빠진 호랑이'마냥 뒷전에 물러서 있 던 몇년전의 모습이 아니다.당당히 실지회복에 나선 왕자의 위엄이 보인다. `조-조'의 일대 분전은 한일 양국의 바둑계에 큰 의미가 있다. 일단 최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났던 기사가 다시 정상에 복귀한다는 것은 매 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지금은 한일 양국에서 모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 세게 일고 있는 시기다. 그만큼 두명의 천재적인 기재가 더욱 돋보이는 것이 다.한동안의 슬럼프를 딛고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두 기사에게는 잊지못할 아픔이 있었다. 조치훈 9단은 86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뒤 후유증으로 타이틀을 하나씩 빼앗겨 결국 무관으로 물러섰다. 조훈현 9단도 84년부터 제자로 애지중지 키 워온 이창호에게 90년 최고위를 시작으로 자신의 영지를 차례로 잃어 `영토 없는 황제'로 전락했다. 그러나 한국이 낳은 두 천재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다.조치훈 9단은 교통 사고이후로 인생관이 바뀌면서 기풍이 많이 달라졌다.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 하는 집요한 집바둑에서 두꺼운 세력바둑을 겸비하게 됐다. 조훈현 9단도 제자에게 왕관을 빼앗겼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버린 것으 로 보인다.인간적으로 더욱 완숙해졌다는 이야기다. 조치훈 9단은 다시 일본 바둑계 천하통일에 일보직전까지 와있고 조훈현 9단은 천하를 호령하는 제자 를 상대로 명예로운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20여년동안 끊임없이 `도전과 응전의 멋'을 보여 줬던 두 천재가 벌이는 거대한 재기의 드라마에 양국의 바둑팬들은 잔뜩 기 대를 부풀리고 있다. '스포츠서울' 죽음을 향한 도제수업. 모든 방향으로의 우회. 제자리에서의 끝없는 유랑. 진눈깨비의 연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