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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jedy (제-디)
날 짜 (Date): 1996년08월27일(화) 13시17분31초 KDT
제 목(Title): [LG Twins]  LG 비에 젖은 월요일



제    목 :  [외야석] LG 비에 젖은 월요일의 팀워크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6일 구리 LG 구장. 선수들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하나 둘 모였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휴식일인 월요일인데다 비까지 내리는
데 훈련을 한다니 불만을 느낄 만 했다.
 이번 훈련은 '납득할 수 없는 경기를 펼친다면 월요일에도 구리구장에 모
여 훈련을 하겠다'는 천보성 감독의 방침에 따른 것. 쌍방울과 전주 3연전
서 전패를 하고 올라온 선수들은 월요일 훈련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가 내려 혹시 취소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품었던 것도 사실이다.
 비가 내려 배팅이나 내야 펑고 등 기술적인 훈련은 불가능한 상황. 천보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러닝을 지시했다. 체력이 기술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천감독의 지론이고 보면 이해할만도 하다.
 선수들은 두 번 놀랐다. 한 바퀴가 200m쯤 되는 구리구장을 무려 20바퀴
나 돌라는 것. 평상시 팀 훈련서는 단거리 달리기를 몇 차례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놀란 것은 천보성 감독을 비롯한 이광은, 김용달,
김인식, 배수희, 오영일 등  1군 코칭스태프 전원이 선수들과 함께 뛰겠다
고 나선 것이다.
 우물우물 낮은 목소리로 웅성거리던 선수들의 불평이 사그러들었다. 지시
만 내리고 앉아있어도 되는 코칭스태프가 앞장서는데는 고참들도 할 말이
없었다
 처음에는 거추장스럽던 빗줄기도 한 바퀴, 두 바퀴 돌기시작하자 피부에5~
기분좋은 감촉으로 와닿았다. 유니폼이 비에 젖고 진흙이 튀어 엉망이 돼
도 상관이 없었다. 이상훈 투수는 아예 웃통을 벗어던지고 달리기 시작했
다. 헉헉대며 10바퀴를 지나 힘에 부치자 김용수, 정삼흠 등 고참이 앞장
서 '하나 둘'구령을 붙였다.
 진흙이어서 배는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20바퀴를 모두 돌았
다. 10바퀴까지 선수들과 나란히 달린 천감독은 점점 뒤처졌지만 끝까지
선수들과 보조를 맞췄다.
 비 속에서 진흙밭이 된 운동장을 달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쩌렁쩌렁
울리는 구령소리. 비에 젖고 진흙 투성이가 된 유니폼. 선수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팀워크란 이런 곳에서 싹트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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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_/        _/  _/    _/ _/     jedy@elf.kaist.ac.kr, jedy@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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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_/     _/        _/   _/     _/        나? 죽는건 두렵지 않아....
  _/_/      _/_/_/_/  _/_/_/      _/         죽은 것 처럼 사는 것이 두려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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