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CHEN) 날 짜 (Date): 1994년10월12일(수) 17시44분06초 KST 제 목(Title): 일본축구 남의 잔치상을 만들어 주었다. 똥볼의 명수 황선홍, 천덕꾸러기 황선홍이 드디어 영웅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골을 넣은 것도 잘 했지만 첫골을 어시스트할 때의 힐패스는 정말 돋보였습니다. 페날티킥으로 이긴것이 좀 찝찝하긴 하지만 어쨌건 이겼으니까..... 학교에 있는 일본신문들을 보니까(10월 11일자) 온통 다 축구 얘기였습니다. 심지어는 일본 공업신문 조차도. 또 일본 방송을 보니까 축구 깨진 뒤 일본년 하나가 울고 있는 장면이 나오더군요(여자라고 이런 표현 쓴 것 아님 일본놈이라서 이렇게 썼음. 나보고 국제화 운운하지 말 것. 누가 뭐래도 일본은 싫다.) 아마 10월 12일자 일본 신문에서 '사까'라는 글자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그렇게 엉터리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또 한국에게 온갖 편파적인 조치를 다 취했으면서도 한국에게 졌다는 사실은 우리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못났다는 것을 스스로 반증하는 셈입니다. 마라톤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오히려 일본의 편파적인 조치가 한국선수들에게 더 강한 승부근성을 심어줬는지 모르죠. 여기서 경기를 지켜보는 저도 일본에게 적개심을 느낄 정도니까요. (원래 싫어했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쓴 것 같은데 사실 우리가 이긴 것은 심판들의 공정한 판결이 큰 몫을 했습니다. 승패에 관계없이 심판의 판정은 한일전 사상 가장 공정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이지요.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축구가 과연 우승을 할 수 있느냐지요. 우리와 붙게 될 우즈베까(우즈베키스탄 사람)는 상당한 강적이던데 물론 일본을 이겼으니 할일 다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만 중요한 것은 아시아 정상에 올라서 우리가 아시아축구최강임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일본을 이겼다는 것이 한국의 월드컵 개최를 보장하지는 않으니까요. 일본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아요. 우리가 일본의 잔꾀를 타도하는 방법은 오직 실력뿐입니다. 이겼다!!!!!!!!!!!!!!!!!!!!!!!!!! 으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