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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6년07월25일(목) 15시52분12초 KDT
제 목(Title): 한국 야구, 농구 올림픽서 나라망신


-중앙일보-

한국 야구와 농구가 올림픽무대에서 나라망신을 톡톡히시키고 있다. 
꼴찌라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들의 태도와 기량, 정신상태가 한심
스러울 정도다. 국내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이들 경기가 이곳에
선 "미운 오리새끼"가 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한
국야구는 엉성한 밑천을 그대로 드러냈다. 투수는 국내에서의 버릇대
로 마냥 투구시간을 끌다가 두차례나 경고를 받고 강제로(?) "볼"을 
선언당했다. 또 야수들은 손쉬운 내야플라이를 놓치기 일쑤였고 주자
는 뻣뻣이 서서 홈인하다가 아웃당했다. 그러나 국제망신의 하일라이
트는 더블플레이때 2루수가 너무 일찍 베이스에서 발을 떼다가 병살에
실패한 케이스일 것이다. 국내에서는 공이 1루수나 2루수의 글러브에 
도착하기 전에 베이스에서 발을 떼는 플레이가 용납된다. 심판도 선수
도 겉멋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구의 본고장인 이곳의 아마야
구는 달랐다. 공이 도착하기전에 발을 떼었으니 당연히 세이프라는 것
이다. 이같은 상황이 만약 국내에서 발어졌더라면 제잘못도 모르고 감
독이 선수들을 철수시키는 등 난리를 피웠을 것이다. 우리 야구는 이
곳에서 한마디로 "기본기가 없는" 야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팬
들은 우리 야구를 보고 "누구한테 배운 야구냐"고 비아냥거릴 정도였
다.

농구도 마찬가지였다. 24일 유고전을 관전하면서 한국교민들은 "왜 농
구팀을 올림픽무대에 보냈느냐"라며 참담해 했다. 유고가 아무리 강팀
이라 손 치더라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상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
러나 한국팀은 아예 게임을 포기한듯 했다. 장신 유고선수들의 골밑슛
을 마치 서서 구경하듯 했는가하면 잦은 패스미스에다 볼을 인터셉트
당하기 일쑤여서 이곳 동네농구보다 못하다는 혹평을 들었다. 특히 유
고선수들이 선심쓰듯 한국선수들의 드라이브인 공격을 적극적으로 마
크하지 않았음에도 빈번히 슛이 림을 빗나가 곱배기 망신을 당했다. 

이곳은 알다시피 농구와 야구의 본고장이다. 농구장과 야구장은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종
목의 엉성하고 성의없는 플레이는 곧이곧대로 한국선수단 전체의 이미
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기량차이라고 넘길 일이 아니다
. 더이상 국내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농구와 야구는 
차라리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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