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masago (마사고) 날 짜 (Date): 2009년 11월 03일 (화) 오전 04시 33분 16초 제 목(Title): Re: WS 4 차전 시뮬레이션의 히어로였던 페드로 펠리스가 실제로 공격에서 펄펄 날고 8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까지 쳤을 때는 혹시 시뮬레이션대로 필리스가 극적으로 이기는 게 아닐까 기대를 했는데, 리지가 투아웃, 투스트라익까지 잡은 상태에서 마지막 스트라이크를 못잡고 볼넷 허용 후 급격히 무너지면서 필리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최대의 고비를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포스트시즌 포함 모든 시리즈에서 필리스가 뒤진 것은 이번 월드시리즈가 처음이라서 어제 과연 어떻게 팀이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왔는데 잘 나가다가 막판에 무너지면서 약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승 하는데 운이 따라야 하고 그걸 흔히 destiny 혹은 karma 라고 표현한다면 적어도 지금까지 보면 올해 그 운은 아무래도 양키스쪽으로 가 있는 것 같습니다. 9회초 투아웃에 9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모든 것의 시작이 된 볼넷을 얻은 조니 데이먼의 파울팁 타구가 포수 글러브에서 튀어나가지 않고 그대로 잡혔다면 리지는 완벽하게 한 이닝을 처리한 것으로 기록되고 언론은 지금쯤 그의 완벽한 부활을 열심히 써내려가고 있을 지도 모르죠. 어쨌거나 필리스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클리프 리가 던지는 필리스가 이길 거라고 보고, 뉴욕에서 벌어지는 6차전 앤디페팃 대 페드로/햅 의 대결이 벌써 기대됩니다. 특히 3일 휴식후 등판하는 페팃의 상태가 어떨지는 흥미로운 부분이죠. 양키스의 3인 로테이션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테스트되는 경기가 바로 오늘 5차전과 다음 6차전이고 또 막판에 몰린 필리스의 결사적인 반격 또한 예상되므로 양키스 선발들의 상태는 주목할만한 포인트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어제 예측이 빗나간 시뮬레이션이 5차전은 7:4 필리스 승리로 예측하고 있네요. 어제 승패 에측은 틀렸지만 페드로 펠리스의 활약과 9회 돌입하면서 4:4로 연장전의 기미가 있었다는 것, 박찬호의 호투 등 얼추 맞아떨어진 면도 많았지요. 특히 멜키 카브레라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를 정확히 맞춘 대목은 오싹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