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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lm2 (lm2)
날 짜 (Date): 2009년 02월 10일 (화) 오전 08시 09분 26초
제 목(Title): Re: 사대륙 여자 쇼트 관람평



일단 안무의 속도가 빠르면 그만큼 더 많은 요소를 담을 수가 있으므로
당연히 점수에 유리.

하지만 그 비교대상이 마오인 것은 인정못함.

마오의 안무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시종일관 쿵따따 쿵따따 거리는
3박자 왈츠의 빠른 음악때문.

스텝 요소를 세분해서 살펴보면, 마오의 스텝에는 '트위즐'이라 불리는
빙글빙글 돌면서 진행하는 스텝이 4번인가 5번 들어있음.
스텝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속도감이 있기때문에 시원한 느낌이 드는
안무임.
그걸 4~5번이나 넣었다면 그만큼 다른 요소가 부족하고, 스텝이 단조롭게
되어버림. 단지 속도감만을 따져 긴장감 있었다고 표현할 수 없는 이유임.
참고로 연아의 프리 안무엔 트위즐이 2번 있고, 그 마저도 자세가 조금씩
다름.

지난 몇차례 마오의 가면무도회 안무를 동시에 틀어놓고 비교해보면,
언제인가는 기억이 안나지만 쿵따따 쿵따따 하는 3박자가 거의 2소절이나
어긋난 채 안무를 했던 적이 있음. 그럼에도 안무에 아무런 어색함이 없
었던 이유는 그저 쿵따따 쿵따따하는 임팩 강한 박자가
무한 반복되는 음악 특성상 아무 선율에서 타도 원래 안무가 그랬던
것처럼 묻혀지나가 버렸기 때문임.

평소 음악을 잘 타지 못한다는 평을 듣던 마오 측 입장에서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박자라고 불러주면 딱 어울릴 가면무도회같은
음악이 적격임을 이번 시즌에 보여주고 있는 셈임.
이 또한 안무가(타라소바)의 안목이라면 안목이랄 수 있음.

그에반에 김연아의 세헤라자데 같이 리듬과 선율의 변화가 많은
음악이 그만큼 소화하기 어려운 음악이고, 연아는 그걸 완벽히
표현하고 있다는 격찬을 듣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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