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8년 05월 29일 (목) 오후 11시 29분 02초 제 목(Title): 5월 29일 역시 지난 1주간의 메이저리그 이야기를 묶어봅니다. 1. 제이 브루스 신시내티가 샌디에고와 18회 연장을 간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신시내티는 무려 11명의 투수를 쓰고 13명의 타자를 썼습니다.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투수는 쿠에토와 아로요 뿐이었는데 아로요는 대타로 나왔습니다. 25인 로스터 가운데 쿠에토 빼고 다 나왔다는 말이죠. 구원투수로 허랭이 나와 4이닝동안 9삼진을 잡았고, 요즘 잘나가는 볼퀘즈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실책에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3점 홈런으로 볼퀘즈가 패전 투수가 되었는데 그 3점은 비자책점이라 볼퀘즈의 방어율은 여전히 메이저에서 1위입니다. 삼진도 1위고요. 어쨌든 그 날 선두타자였던 패터슨은 9타석에서 희생번트 하나를 제외하고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죽어라 뛴 날 독아청청 죽쑨 패터슨을 보고 팬들의 화가 극에 다다릅니다. 베이커 감독은 그날로 트리플에이에서 날고 있던 최고의 유망주 제이 브루스를 올립니다. 그리고 방출된 것은 패터슨이 아니고 신시내티로 온 뒤로 매우 쏠쏠했지만 걸출한 1루 신인 보토를 키워주기 위해 출장시키기 어려웠던 해테버그입니다. 머니볼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해테버그가 얼마나 쏠쏠한 선수인지 아실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 해테버그를 두기에는 보토가 너무나 잘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패터슨은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쓰기로 하고, 일단 마이너로 내려 보내서 타격 폼을 교정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선발은 쿠에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투수들을 워낙 많이 썼기 때문에 버티게 해야 했습니다. 초반에 3실점하고 3-0으로 뒤진 신시내티는 암울한 분위기였는데 여기서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온 것은 그 전체 유망주 1위였던 제이 브루스입니다. 2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브루스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고, 헤어스톤과 더블스틸을 성공시킵니다. 데뷔하자 마자 출루와 도루를 기록한 것이죠. 다음 타석에는 직선타로 날아가는 좌전안타. 그 다음 타석에는 또 볼넷, 다음에는 1타점 적시타. 그 다음 타석에는 1타점 이루타를 기록하고 다섯 번 모두 출루에 3안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아담 던이 3점 홈런으로 보답하고, 신시내티가 역전승에 성공합니다. 경기 끝나고 셰이빙크림파이에 물세례. 허랭과 로스가 했나봅니다. 팀 분위기가 정말 많이 떴습니다. 데뷔 이틀째인 오늘 브루스는 첫 타석에 볼넷 후에 전날과 똑같이 더블스틸. 다음 타석에는 잘 맞춘 공이지만 직선타로 아웃되고, 그 다음 타석에는 2루타. 다음 타석에는 볼넷. 그 다음 타석에는 홈플레이트 근처에 떨어져 파울이 되지 못한 땅볼로 아웃됩니다. 이틀동안 10타석에서 두 번 아웃된 브루스는 신시내티의 분위기를 매우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로요는 멋진 호투로 여유있는 승리를 이끌어내고, 보토, 로스, 헤어스톤등도 모두 대단한 활약을 합니다. 신시내티가 아직 최하위이고, 5할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렇게 브루스의 데뷔는 처음부터 매우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2. 역사적인 트레이드 볼퀘즈-해밀튼 트레이드의 현재 상태를 업데이트하면 볼퀘즈 7승 (NL 2위, ML 4위) 2패, 1.31 (ML 1위), 76삼진 (ML 1위)의 어마어마한 성적이고 해밀튼 .324 (AL 4위), 13홈런 (AL 2위), 58타점 (ML 1위)의 역시 대단한 성적입니다. 무리스러운 일이겠지만 이 두 선수가 양 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다면 이것은 역사상 최고의 윈-윈 트레이드가 될 것입니다. 3. 대단한 2루수 체이스 어틀리는 17홈런 (ML 1위), 46타점 (NL 1위) .310이고 댄 어글라는 16홈런 (ML 2위), 38타점 (NL 8위) .307입니다. 어글라의 최근 한 달 기록은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좋습니다. 이렇게 2루수가 대단한 장타력을 보이는 경우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켄트도 이정도 위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더 이어갈지 궁금합니다. 4. 신의 경지 버크만의 .381 .470 .781의 기록은 어느 면에서 보나 입이 딱 벌어집니다. 16홈런 (ML 2위) 46타점 (NL 1위)는 별로 안 신기한데 10도루/11시도의 기록은 좀 심하게 신기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록도 범접할 수 없는 선수가 있으니 치퍼 존스의 .418 .495 .674의 기록은 5월 29일에 보기에는 너무나 대단한 기록입니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연륜이 쌓이니까 이제 신이 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5. 플로리다, 뉴욕, 시카고, LA 이 네 곳은 두 팀씩의 메이저리그 팀을 가진 곳인데 (어떤 곳은 주이고, 어떤 곳은 시라고 하진 마시고...) 플로리다의 두 팀의 성적을 보면 탬퍼 베이 32-21,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승률 공동 1위. 플로리다 30-22, NL 승률 2위.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제는 두 팀이 ML 승률 1, 2위였습니다. 뉴욕의 두 팀의 성적을 보면 양키스 26-27, AL 동부 꼴찌 메츠 25-26, NL 동부 4위 두 팀이 동시에 5할 아래라니. 이것도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카고의 두 팀의 성적을 보면 화이트삭스 29-23, AL 중부 1위 컵스 32-21, ML 승률 1위 두 팀이 모두 중부 1위입니다. 이것도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LA 두 팀은 엔젤스 32-23 AL 서부 1위 다저스 26-26 NL 서부 2위 이건 별로 놀랍지 않네요. 다저스도 나름 잘 나가다가 최근에 컵스에게 3-1, 3-1, 2-1의 아까운 스윕을 당했습니다. 마지막 경기는 박찬호가 패전투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