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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7년 10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 34분 33초
제 목(Title): Re:  조시 베켓


내일 3차전 선발인 오카지마는 세이부 라이온스 출신이라서 배팅을 거의 
못해봤는데 고등학교 때 4번타자였죠. 그래봐야 10년 정도 배팅을 못했다면 
타자로의 능력을 기대하긴 어렵겠습니다. 올 시즌 인터리그에서도 마쓰자카가 
타격 연습을 하려니까 구단에서 막았다고 합니다.

NL 경기에서 보스톤이 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볼 수 있는 오티즈를 뺀다는 게 
아쉽겠지만 매 경기 한 번씩은 결정적인 순간에 조커로 쓸 수 있다는 게 또 큰 
강점입니다. 사실 콜로라도에서도 오티즈만큼 큰 손실은 아니지만 스필보그를 
못쓰는 건 아쉽겠죠.

원래 생각에는 

배리텍 = 토리알바
유킬리스 = 헬튼
페드로이아 = 마쓰이
로웰 = 앳킨스
매니 = 할러데이
엘스버리 = 타베라스
드루 = 호프

로 일곱 개 포지션에서 우위를 따지기 어렵고

오티즈 >> 스필보그
루고 << 툴로위츠키

라고 생각해서 타격에는 서로 잘 어울리는 데다가 
수비에서는 콜로라도가 조금 낫다고 봤는데 (루고 << 툴로위츠키, 매니 << 
할러데이, 배리텍 << 토리알바, 페드로이아 < 마쓰이, 유킬리스 < 헬튼, 로웰 
> 앳킨스, 크리습 = 타베라스, 드루 = 호프)
선발진에서 워낙 보스톤이 강하기 때문에, 콜로라도의 선발들이 DS나 LCS처럼 
미쳐주지 않는다면 보스톤이 약간씩은 유리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베킷이 미쳐버리고, 실링도 월드 시리즈만 되면 그 본색이 드러나는 
데다가 불펜도 워낙 잘 해주네요.

프랑코나 감독이 욕을 많이 먹었는데 제일 잘 한 것은 시즌 종반에 오카지마와 
매니를 푹 쉬게 한 것 같습니다. 오카지마는 다시 언히터블이 되고, 매니는 
거의 도를 깨우친 수준이 되었습니다. 매니의 타격이야 원래 말할 나위가 
없지만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보여준 호수비와 전력을 다하는 주루,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선구안은 그 휴식의 효과를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매니가 
진지하기까지 하니까 막을 방법이 없네요. 이게 다 양키스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서 보스톤이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유킬리스는 시즌 종반에 많이 부진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완전히 돌아왔고, 
오티즈는 무릎 부상이 있어서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무서운데 NL에서 쉬는 
경기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6차전 이상 진행되어 펜웨이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시즌의 마지막을 벤치에서 쉬게 된다는 게 아쉽겠지만 말이죠. 뭐 
어차피 지명타자니까...

그리고 시즌 내내 욕먹던 드루는 사실 요즘은 평균만큼은 합니다. 만루홈런을 
한 번만 더 날려주면 그래도 계약하길 잘 했다는 얘기가 나오겠습니다. 

보스톤이 ALCS에서 고전한 이유와 DS와 WS에서 잘나가는 이유는 딱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WS Game 1: COL 197 - 119 BOS
WS Game 2: COL 149 - 126 BOS

투구수 비교입니다. 물론 1차전과 같은 대승에서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니까 
당연한 것이지만 1점차였던 2차전에서도 꽤 차이가 났습니다. 더구나 보스톤이 
말 공격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8이닝씩 공격을 했고 이닝당 
21.625개의 공을 던지게 했습니다.

다른 게임을 비교해 볼까요?

ALCS Game 3: BOS 147 - 142 CWS
ALCS Game 4: BOS 151 - 114 CWS

두 경기 모두 패했는데 특히 4차전에서는 상대 선발이 폴 버드라는 그다지 
위력적인 투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톤 타자들이 인내력을 잃어버리고 
조급하게 상대하다가 지고 말았습니다. 이 때는 보스톤이 초 공격이라서 
9이닝씩 상대했는데 이닝당 14.22개의 공을 던지게 했습니다.

ALCS Game 5: BOS 131 - 165 CWS
싸바시아가 등판한 경기에서 보스톤이 다시 인내력을 되찾으면서 승리를 
거둡니다. 

사실 ALCS Game 1, 6, 7, WS Game 1은 너무 큰 점수를 내서 비교가 무의미한데
보스톤이 10점을 넘긴 적이 없던 DS 기록을 보겠습니다.

ALDS Game 1: LAA 121 - 108 BOS (8이닝, 이닝당 15.125)
ALDS Game 2: LAA 166 - 170 BOS (8.2 이닝, 이닝당 19.92)
ALDS Game 3: BOS 135 - 168 LAA (8이닝, 이닝당 21)

보스톤의 최대 강점은 인내력입니다. 페드로이아, 유킬리스, 오티즈, 매니의 
1-4번 라인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인내력으로 상대 투수를 서서히 무너뜨려가는 무서운 팀입니다.

그런데 보스톤이 상대한 클리블랜드, 콜로라도도 거의 맞먹는 수준의 인내력을 
갖는 팀입니다. 타석당 보는 투구 개수에서 콜로라도가 NL에서 2위, 클리블랜드가 AL
에서 3위 이내에 듭니다. 그리고 클리블랜드가 이용했던 것은 페드로이아와 
유킬리스는 선구안이 좋지만 장타력이 약하기 때문에 빠른 투구수에서 
정면승부를 하면 맞아봐야 단타라는 것이었습니다.

페드로이아의 시즌 기록을 보면 .317 .380 .442이고 무려 39개의 이루타를 
기록했는데 홈런은 8개 뿐입니다. 520타수에 겨우 42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ALCS에서는 29타수에 무려 다섯 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비율이 12.3에서 
5.8로 두 배 이상 자주 삼진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페드로이아가 상대 투수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나서 극도의 풀스윙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키가 작고 전반적으로 왜소하기 때문에 선구안이 아무리 
좋아도 한계가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런 엄청난 풀스윙으로도 공을 잘 
맞추기 때문에 홈런을 때려내기 시작하면서 보스톤의 전체적인 타격이 
살아났습니다. 유킬리스의 막판 홈런포도 역시 큰 기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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